미국인 상당수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재정형편이 나아지지 않았으며 특히 학자금 대출 상환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최근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2008년보다 형편이 나아졌다는 응답자는 30%뿐이었다.
34%는 경제적 사정이 그대로고, 34%는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
FRB는 연방 정부 정책담당자들이 가정 경제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미국인 4,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FRB는 설문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가정 경제에 가해지는 부담이 미국 경제 전반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면서 “가정 경제와 소비부문이 살아나야 미국 경제가 완전하게 회복됐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1조3,000억달러에 이르는 학자금 융자빚이 가정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지난해 자녀 학자금 대출을 상환하느라 소비를 줄여야 할 상황에 몰렸다고 답했다.
학자금 대출을 상환 중이라는 응답자 가운데 35%는 소비를 ‘조금’ 줄였고, 11%는 ‘꽤 많이’ 줄였다고 답했다. 가정 경제에 지워진 학자금 대출상환 부담은 미국인들의 건강마저 해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자금 대출을 받은 미국인 가운데 44%는 몸이 아파도 병원비 부담 탓에 진료를 받지 않았다. 학자금 융자빚이 없는 미국인 가운데 병원비 부담 탓에 진료를 꺼렸다는 답은 30%에 그쳤다.
학자금 융자를 상환 중인 대졸자 5명 중 2명만 대학을 다니느라 쓴 돈보다 대학 졸업장을 받았기 때문에 버는 돈이 더 많다고 답했을 뿐이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