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6살 여아 실종사건과 관련 주민들에 당부
14살 소녀도 사라졌다가 60대 남자와 함께 발견돼
<속보> 지난 2일 집에서 자다가 증발된 브레머튼의 제니스 라이트(6ㆍ여) 실종사건과 관련, 경찰이 주민들에게 “부모를 의심 말고 아이부터 찾도록 도와달라”며 이례적으로 주문하고 나섰다.
킷샙 카운티 셰리프국은 6일 “제니스 아버지의 과거 범죄기록과 실종 뒤 뒤늦게 신고한 사실이 딸의 실종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제니스를 찾을 수 있도록 주변에 있는 숲, 보트, 핫텁 등을 유심히 봐달라”고 당부했다.
제니스는 지난 2일 밤 10시30분께 스틸 크릭 모빌홈 파크의 자기 집 방에서 잠을 잤으나 다음날 아침 감쪽같이 사라졌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안 부모들은 평소 이웃에 가서 잘 놀고 밥까지 얻어 먹고 오는 제니스가 이번에도 혼자 놀러 나간 것으로 보고 신고하지 않았었다. 이들은 3일 오후 8시30분까지도 제니스가 돌아오지 않자 이웃을 직접 찾아 다녔지만 발견하지 못했고 이날 밤 10시께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다.
만 하루가 지난 뒤에 신고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고 제니스의 아버지인 제임스 라이트가 2000년도 초반 두차례에 걸쳐 아동 성추행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가 딸의 실종사건에 관련 있다는 추측이 난무했다.
경찰은 “제임스 라이트는 인디언 부족이며 그들의 생활 습관상 자녀가 이웃에 가서 한참 동안 돌아오지 않아도 걱정 않고 기다리기 일쑤”라며 제니스가 범죄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우선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일 정오께 스노호미시 시에서 자전거를 타고 친구 집으로 가던 엘리자베스 하우드(14) 양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탐문조사 끝에 집에서 15마일 정도 떨어진 린우드에서 60대 남성과 함께 있는 엘리자베스를 발견하고 그녀를 귀가시키는 한편 이 남성을 체포, 소녀와 함께 있었던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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