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 업계 가장 활발, 식품업계도 속속 활용
톡톡한 매출효과로 샘플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코스메틱 월드 직원이 다양한 샘플 종류를 설명하고 있다.
긴 경기불황과 함께 가격과 품질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입하는 ‘스마트 소비자’가 늘면서 샘플 및 증정품 마케팅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본품 구입 전에 미리 써 보는 기회를 주는 샘플 제공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을 홍보하는데 가장 일반적이자 유용하게 사용되는 방법. 화장품 업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던 ‘샘플 마케팅’이 톡톡한 매출 효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무료 샘플’ 덕을 가장 크게 보고 있는 곳은 단연 화장품 업계다. 소비자들에게는 화장품을 새로 구입할 때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 중 하나로, 업체 측에는 신제품을 홍보하고 구입을 유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특히 소비자들은 자신의 피부에 맞는지를 미리 검증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샘플 종류도 스킨과 로션 등 기초 화장품에서 BB 크림과 립스틱, 립글로스 등 색조 화장품까지 다양해졌다. 파우치에 담긴 1회용부터 본품의 3분의 1 이상 크기로 한 달은 너끈히 사용 가능한 ‘디럭스 샘플’도 등장했다. ‘받는 기분’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용기 디자인에 신경 쓴 ‘예쁜 샘플’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샘플 증정이 실제적인 본품 구입으로 이어지는 ‘샘플 효과’는 영양크림과 아이크림 등 고가 화장품과 피부가 예민한 고객, 다양한 제품을 시도해 보는 것을 선호하는 젊은 층에게 가장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코스메틱 월드의 한수진 판매 담당자는 “손님의 약 30%는 샘플 써보고 좋아서 사러 왔다고 말할 정도로 효과가 높다”며 “샘플이 따로 없는 경우에는 테스터 제품을 용기에 따로 담아드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모레 갤러리아점의 조보나 매니저는 “신제품 출시 때 샘플 증정은 필수”라며 “고객이 필요한 것을 물어보거나 피부상태에 따라 좋은 제품을 권해 주면 효과는 두 배다”라고 전했다.
식품업계에서도 깐깐한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샘플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즉석에서 맛보는 시식행사를 넘어 작은 사이즈의 ‘증정품’을 제공하며 시식 기회를 높이는 것.
특히 간장과 고추장 등 쉽게 바꾸지 않는 충성도가 높은 제품과 한 번 ‘맛’ 들이면 재구매율이 높은 제품들의 효과가 높다.
청정원 홍초는 부담 없이 마셔볼 수 있는 미니 사이즈 증정품으로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CJ 미초는 제품을 활용해 만든 에이드 음료 샘플을 1회용 파우치에 담아 함께 제공 중이다. 샘표는 흑초 ‘백년동안’ 구입하는 고객에게 자사제품인 요리 에센스 ‘연두’의 미니 사이즈를 무료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할 예정이다.
마켓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신제품 출시나 프로모션 때 증정품 제공이 일반적이지만 아직까지 미주 한인시장에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시식행사보다 증정품 제공의 효과가 월등히 높고 증정품 종류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지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