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축하행사에서 허리를 구부린 채 노래를 부르고 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이 행동이 아르헨티나를 조롱한 것이라고 보도했다.(AP)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망의 우승을 차지한 ‘전차 군단’ 독일 대표팀이 우승 축하 행사에서 4강전과 결승전 상대팀을 조롱하는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파티 열기 속에 몇몇 독일 축구대표팀 선수가 결승전 패배 팀인 아르헨티나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1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전날 독일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브라질에서 ‘금의환향’해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했다.
수십만 명의 환대를 받으며 축제를 즐긴 가운데 일부 선수의 행동과 노래가 도마 위에 올랐다.
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마리오 괴체를 비롯해 토니 크로스(이상 바이에른 뮌헨),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 안드레 쉬를레(첼시), 슈코드란 무스타피(삼프도리아), 로만 바이덴펠러(도르트문트)가 무대 위에서 "가우초는 이렇게 간다"는 노래를 부르며 허리를 숙여 구부정한 자세로 걸었다.
이어 다시 허리를 곧게 펴고 걸으면서 "독일인들은 이렇게 간다"는 노래를 이어갔다.
’가우초’는 아르헨티나 등 남미의 목동을 뜻하는 말로, 슈피겔은 선수들의 이런 자세와 노래가 아르헨티나를 비하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독일과의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전 후반 괴체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졌다.
슈피겔은 또 이 자리에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 베네딕트 회베데스, 율리안 드락슬러(이상 샬케), 케빈 그로스크로이츠(도르트문트), 마티아스 긴터(프라이부르크)가 브라질에 대해 비꼬는 행동을 했다고도 전했다.
이들은 무대에 올라 한 손을 앞사람 어깨 위에 올리는 동작을 했는데, 이는 브라질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에 들어올 때의 모습을 흉내 낸 것이라고 슈피겔은 설명했다.
월드컵 개최국 브라질은 독일과의 4강전에서 1-7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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