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이랑의 참사’를 당한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마지막 자존심 찾기에 들어간다.
브라질과 네덜란드는 12일 오후 1시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3∼4위전을 치른다.
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던 브라질은 지난 8일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치른 독일과의 4강전에서 1-7 대패를 당하면서 순식간에 나락으로 추락했다.
브라질 국민과 언론은 육두문자까지 써가며 ‘삼바 군단’을 비난하고 있고, 축제 분위기였던 브라질은 곳곳에서 폭동이 일어나는 등 혼돈으로 빠져들었다.
이번 3∼4위전에서 브라질이 승리를 거둔다고 해도 자국민의 분노를 잠재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그런데 이 경기 승리 말고는 대표팀이 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는 것도 사실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다소 앞서 있는 브라질이지만 척추 골절상으로 당한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빠지면서 그라운드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고민이다.
’원톱 스트라이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프레드(플루미넨세)는 4강전 대패 이후 브라질 축구팬들의 거센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어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줄지에 의문부호가 붙는다.
역대 월드컵 맞대결에서도 브라질은 네덜란드에 1승1무2패로 열세다.
경고 누적으로 4강전에 결장한 치아구 시우바(파리생제르맹)가 돌아온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다.
반면에 네덜란드는 전력 누수가 없다.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스피드와 결정력을 겸비한 공격수들이 건재하다.
특히 이번 대회 최상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로번의 골 욕심이 클 것 같다.
최근 열린 월드컵에서는 결승전이 아닌 3∼4위전으로 대회를 마무리한 팀에서 최다 득점자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까지 6차례 월드컵에서 2002년 한·일 대회의 호나우두를 제외하고는 모두 3, 4위 팀 선수가 득점왕이 됐다.
현재 3골 1도움을 기록중인 로번이 득점 순위 1위인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6골 2도움)를 넘어서려면 해트트릭 이상이 필요하다. 어렵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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