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난 여론과 각종 논란에 끝내 중도하차 선택
한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45·사진)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홍 감독은 1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3일 대한축구협회가 홍 감독의 유임 결정을 내린지 7일 만이다.
홍 감독은 “이 자리에 서게 돼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면서 “지난 브라질월드컵에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얘기했었는데 결과적으로 실망감만 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년 동안 대표팀을 이끌며 실수도 있었고 잘못도 있었다. 저 때문에 많은 오해가 생겼던 것 같다”며 “발전된 사람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오늘로서 이 자리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홍 감독은 1년간의 준비 끝에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으나 상대 골키퍼의 자책골성 실수로 러시아와 1-1로 비겼을 뿐 알제리와 벨기에에 연패해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은 1998 프랑스월드컵(당시 1무2패) 이후 16년 만이다.
홍 감독은 월드컵 직후 사퇴의사를 밝혔지만 축구협회가 이를 만류해 일단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까지 유임되는 듯 했다. 하지만 비난과 비판 여론이 워낙 거셌고 이후 월드컵 준비기간 중 부동산 매입과 대표팀 뒤풀이 등 각종 논란이 터지자 끝내 중도하차를 선택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으로 총 19경기를 치러 5승4무10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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