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과인 선제골 끝까지 지켜 벨기에에 1-0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곤잘로 이과인(오른쪽)이 앙헬 디 마리아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월드컵에서 치른 5번째 게임에서 5번째 1골차 승리를 거두고 4강까지 진군했다. 이번엔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스트라이커 곤잘로 이과인이 모처럼 한 방을 터뜨리며 4강행을 이끌었다.
5일 브라질리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경기 시작 8분만에 외과인이 페널티아크 인근에서 앙헬 디 마리아의 침투패스가 벨기에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흘러오자 돌아서면서 논스탑 오른발 슛을 작렬, 벨기에 골문 왼쪽 골대 안쪽에 꽂히는 멋진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번 대회 다크호스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벨기에는 이후 수차례 아르헨티나 골문을 위협했으나 끝내 동점골을 얻지 못한 채 주저앉아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28년만의 4강행이 좌절됐다.
벨기에의 소극적인 경기 운영이 아쉬웠던 경기였다. 미국과의 16강전에서 빠르고 강한 압박과 정교한 패스워크로 강호의 면모를 보여줬던 벨기에는 이날 아르헨티나를 상대론 지나치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초반에 아르헨티나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경기를 풀어가는데 더욱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후반 막판 총반격 단계에 가서야 경기가 풀렸으나 끝내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이날 유일한 골은 역시 리오넬 메시로부터 시작됐다. 중앙에서 볼을 잡은 메시가 360도를 돌면서 벨기에선수 2명의 도전을 뿌리치고 디 마리아에게 패스를 내줬고 디 마리아는 오른쪽 뒤로 침투하는 동료에게 스루패스를 시도했으나 벨기에 수비수의 발에 볼이 걸리고 말았다. 하지만 굴절된 볼은 페널티아크 근처에 있던 이과인 쪽으로 향했고 이과인은 곧바로 돌아서면서 논스탑 오른발슛으로 벨기에 골문 왼쪽을 꿰뚫었다.
벨기에 골키퍼 티보 코트와는 꼼짝도 못하고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후에도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고 후반 10분에는 이과인이 중앙부터 단독 드리블후 벨기에 캡틴 빈센트 콤파니를 가볍게 제치고 때린 대포알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가 결정적인 추가골을 놓쳤다.
마르크 빌모치 벨기에 감독은 후반 15분 디보크 오리기와 케빈 미랄레스를 빼고 로멜루 루카쿠와 드리스메르텐스를 투입, 승부수를 띄웠고 막판 총 공세로 수차례 찬스를 만들었으나 이를 골로 연결시킬 결정력이 없었다. 아르헨티나도 후반 추가시간 역습에서 메시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바람에 종료휘슬까지 가슴을 조려야 했으나 결국은 1골차 승리를 지켜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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