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스코, “연봉인상 요청한 적 없다” 거짓말 드러나
시애틀타임스, KIRO 라디오 등 미디어들 집중 공격
시애틀 시 전력공사인 시애틀 시티 라이트(SCL)의 운영을 책임지며 이미 전체 시 공무원 가운데 최고액 연봉을 받는 조지 카라스코 최고경영자(CEO)가 자기 연봉의 추가인상 문제와 관련해 말실수를 저질러 곤욕을 치르고 있다.
카라스코는 최근 KIRO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시 정부에 연봉 추가인상을 요청했느냐”는 단도직입적 질문에 “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하고 “내 생각에, 그것은…그것은…”이라고 얼버무린 후 “어쨌든 나는 인상요청을 하지 않았다”라고 대답했다.
그 후 KIRO 라디오는 에드 머리 시장실에 이메일로 똑같은 질문을 했다. 시장실은 이에 명쾌하게 답변하지 않고 “요점은 카라스코가 연봉인상 요청을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가 아니라 그가 응분의 보수를 받고 있느냐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달 30일 시애틀타임스 등 다른 언론사들이 시장실에 KIRO와 똑같은 질문을 보내고 명쾌한 답변을 요구하자 SCL이 이날 저녁 해명서를 발표하고 카라스코가 자기 연봉의 인상을 추구했음을 시인했다. 해명서는 “카라스코가 타 도시 전력공사 CEO들의 2013년 연봉수준을 감안해 자기 연봉을 올려주도록 머리 시장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해명서는 카라스코가 당초 KIRO 라디오에 거짓말을 한 데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머리 시장실도 SCL의 해명서에 관해 전혀 언급이 없었다.
카라스코의 현재 연봉은 24만5,000달러로 머리 시장을 비롯한 전체 시 공무원 가운데 가장 많다. 시의회는 업무능력이 탁월한 카라스코를 붙들어두기 위해 그의 연봉을 11만9,000달러까지 인상해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당초 머리 시장이 고려한 그의 연봉 인상폭은 6만달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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