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전을 마친 뒤 애인과 키스하는 독일의 슈바인슈타이거(AP)
브라질 월드컵 축구 대회에서 선수단에 성 관계를 금지했던 나라와 허용한 나라 사이에 희비가 갈렸다.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수단에 섹스 금지령을 내렸던 나라들은 하나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고 3일 보도했다.
운동선수의 경기력과 섹스의 상관관계는 큰 대회를 앞두고 단골로 거론되는 논쟁거리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도 브라질, 독일, 네덜란드, 코스타리카 등은 선수단에 자유로운 성 관계를 허용한 반면 러시아, 멕시코, 보스니아 등은 성관계 금지령을 내려 대조를 보였다.
데일리 메일은 "독일과 네덜란드의 경우 선수들의 아내나 애인이 선수단 숙소에 머무는 것을 허용했다"며 "두 팀은 나란히 8강에 안착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두 나라는 유럽 팀들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정상을 노릴 만한 유럽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또 8강 국가 가운데 프랑스와 브라질, 코스타리카는 독일이나 네덜란드처럼 ‘전면 허용’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선수단에 자율성을 부여한 나라들이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정상적인 성관계를 금지할 생각은 없다"며 "그러나 복잡하고 위험한 자세로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 역시 선수들의 사생활에 간섭할 뜻이 없다고 밝히며 "나는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주는지, 그 반대인지 모른다"며 "시기와 횟수 등에 대해서 유의할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8강 진출국 가운데 아르헨티나와 벨기에, 콜롬비아는 성관계 허용 여부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벨기에의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대회 개막 전에 "선수단 숙소에 여성 출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시행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또 선수단에 자율성을 부여한 미국, 스위스, 우루과이, 나이지리아도 16강까지 올라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섹스 금지령’을 철저히 고수한 스페인, 러시아, 보스니아는 조별리그 탈락의 쓴잔을 들어 ‘인고의 시간’을 보낸 보람을 찾지 못했다.
칠레와 멕시코는 16강에는 올랐으나 8강까지 전진하기에 힘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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