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축구 대표팀 골키퍼 팀 하워드.
’국보(國寶), 신임 국방장관, 2016년 대통령 후보…’
미국 축구 대표팀 골키퍼인 팀 하워드(에버턴)가 자국의 영웅으로 부상했다.
그는 1일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20여개의 유효 슈팅을 신들린 듯이 막아내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하워드는 슈퍼세이브 16개로 이 부문 월드컵 신기록을 새로 썼다.
미국은 경기에서 1-2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그의 인기가 급상승하더니 급기야 미국 수도인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명칭을 그의 이름을 따 ‘팀 하워드 공항’으로 바꾸자는 백악관 청원 운동까지 생겼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축구팬들이 백악관 공식 청원 사이트인 ‘위더피플’을 통해 이런 제안을 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이들은 "팀 하워드는 미국의 국보이자 국방장관, 조 바이든 부통령의 친구, 그리고 월드컵 경기 최고 세이브 기록 보유자"라면서 "그의 업적과 조국에 대한 공적을 기리고자 공항 이름을 바꿔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이 청원에는 하루 만에 6천여명이 서명했다.
백악관은 청원이 올라온 후 한 달 내에 서명자가 10만명이 넘으면 어떤 식으로든 공식 답변을 내놔야 한다.
이 코너에는 "하워드를 미국의 국방장관으로 지명하라"는 청원도 게시됐다.
한 팬은 위키피디아(인터넷 백과사전의 일종)의 미국 국방장관 소개 글에서 하워드가 7월 1일부터 척 헤이글 장관 대신 국방 수장을 맡게 됐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 정치권도 ‘하워드 칭찬 릴레이’에 동참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경기 직후 트위터를 통해 하워드가 월드컵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크리스 머피(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트위터에서 하워드를 2016년 대통령 후보로 밀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가 원했던 결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대표팀이 미국민이라는 자존심을 세워줬다는 점에 모두 동의한다"며 "경기력은 정말 경이롭고 훌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년께 대표팀이 성과를 축하하러 백악관에 오는 게 상상하기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200여명의 백악관 직원들과 함께 16강전을 잠깐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