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레와 악전고투 끝 ‘골대 행운’ 편승 힘겹게 생환
브라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 이 환호하는 옆에서 네이마르는 감정에 북받쳐 울고 있다.
◎브라질 1-1 칠레 (승부차기 3-2)
‘삼바군단’ 브라질의 결승행 여정은 역시 예상대로 ‘가시밭길’로 드러나고 있다. 녹아웃 토너먼트가 시작되는 16강전에서 칠레에 승부차기까지 끌려가는 천신만고 끝에 간신히 1차 관문을 통과했으나 2차전에선 어쩌면 칠레보다 더 힘든 상대인 콜롬비아를 만나게 됐다.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3번째로 월드컵 16강전에서 칠레와 만나모두 승리한 브라질은 안방에서 그야말로 ‘용궁 다녀오는’ 경험을 했다. 전반 18분 네이마르의 코너킥을 티아고 실바가 머리로 살짝 넘겨주자 이를 다비드 루이스가 밀어 넣어 가볍게 선제골을 뽑아내며 초반에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이후엔 차돌처럼 단단한 팀워크를 선보인 칠레를 상대로 그야말로 악전고투를 해야 했다.
칠레는 전반 32분 브라질 진영 오른쪽에서 헐크의 짧은 백패스를 가로챈 에드와르도 바르가스가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받은 알렉시스 산체스가 타이밍 빠른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 1-1로 균형을 맞춘 뒤이후 브라질을 상대로 거의 밀리지않는 경기를 했다. 브라질은 후반과연장에 몇 차례 좋은 득점찬스를 만들어내긴 했으나 칠레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의 벽을 뚫지는 못했고 칠레는 연장 후반이 끝나기 직전 피니야의 대포알 슈팅이 브라질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오면서 탄식했다.
드라마는 승부차기에서도 이어졌다.
선축한 브라질의 1번 키커가 성공한뒤 칠레의 1번 키커 피니야와 2번키커 산체스의 킥이 잇달아 브라질 골키퍼 훌리오 세자르의 선방에 막혔으나 브라질의 2번 키커 윌리언의 킥도 왼쪽골대를 벗어난데 이어 4번키커 헐크의 킥이 골키퍼에 막히면서 두 팀은 4번 키커까지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결국 브라질의 5번 키커 네이마르가 킥에 성공한 뒤 칠레의 5번키커 하라의 킥이 오른쪽 골대를 때리고 튀어나오면서 승부는 결정됐고 브라질은 다시 숨을쉴 수 있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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