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상 선제골에 추가골까지…5골로 득점 1위 부상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우루과이를 상대로 환상적인 선취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콜롬비아 2-0 우루과이
마라카낭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두번째 16강전에서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이탈리아전에서 상대선수를 이빨로 공격하는 자신의 3번째 ‘대형 이빨사고’를 치는 바람에 징계를 받고 쫓겨난 걸출한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지 않을수 없었다. 노장 디에고 포를란을 선발로 내보냈으나 수아레스의 빈자리를 채우기엔 역부족이었고 더구나 콜롬비아라는 ‘다이너마이트’ 같은 팀을 상대로는 거의 희망이 없었다. 콜롬비아는 대회 최고의 영 수퍼스타로 맹렬히 떠오르고 있는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전반 28분 환상적인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후반 5분에 추가골을 보태며 가볍게 8강에 진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거둔 16강의 최고성적을 뛰어넘었다.
콜롬비아는 월드컵 예선에서 팀의 주포로 활약했던 라다멜 팔카오가 올해 초 무릎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끝내 엔트리에 들지 못하며 전력손상이 우려됐으나 그의 AS 모나코 팀메이트인 로드리게스가 팔카오의공백을 기억하기도 힘들게 만들고있다. 로드리게스는 전반 28분 우루과이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헤딩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곧바로 왼발 터닝슛을 때렸고 볼은 우루과이 골키퍼 손끝을 스치며 크로스바 아래쪽에 맞고 골라인 안쪽으로 떨어졌다. 이번 대회 최고의 골중 하나였다.
로드리게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후반 5분만에 추가골까지 책임지며 콜롬비아에 완전한 승기를 안겼다. 우루과이 진영 좌우를 크게흔든 공격에서 후안 콰드라도가 왼쪽 크로스를 반대쪽 골대 앞에서 헤딩으로 문전에 떨궈주자 로드리게스가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 골로 이번대회 5골을 기록한 로드리게스는 토마스 뮐러(독일),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네이마르(브라질·이상 4골) 등 기라성 같은 수퍼스타들을 제치고 득점선두로 뛰쳐나왔다.
수아레스라는 걸출한 ‘킬러’가 빠진 뒤 화력이 반감된 우루과이는 후반 19분 크리스천 로드리게스 등이 수차례 찬스를 잡았으나 끝내 콜롬비아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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