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와 안도, 좌절과 눈물… 드라마가 따로 없다
▶ 브라질과 코스타리카 승부차기로 8강 진출, 네덜란드는 멕시코에 거짓말 같은 ‘역전승’, 콜롬비아 로드리게스 5골로 득점 1위 부상
(위쪽) 승부차기에서 천신만고 끝에 칠레를 따돌린 브라질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아래쪽은 네덜란드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뒤 서로를 위로하는 멕시코 선수들.
지난 주말부터 16강전 토너먼트에 돌입한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매 경기마다 잇달아 숨 막히는 명승부를 연출하며 더욱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주말 4경기를 통해 브라질 대 콜롬비아, 네덜란드 대 코스타리카의 8강 매치업이 결정됐는데 이 중두 게임은 승부차기에서, 한 경기는후반 종료 직전 드라마틱한 역전 드라마로 8강 티켓 주인이 가려졌다.
28일 벨루오리존치에서 벌어진 16강전 첫 경기에서 개최국 브라질은 칠레와 연장까지 120분 동안의 피말리는 악전고투 혈전을 1-1로 마친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 간신히 8강에 올랐다. 칠레는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모리시오 피니야의 대포알슈팅이 브라질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튀어나와 극적인 승리를 놓친 뒤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인 곤살로 하라의 킥도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가는 잇단 ‘골대 불운’에 통한의 눈물을 뿌리고 말았다.
같은 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벌어진 두 번째 16강전에선 콜롬비아가 떠오르는 영건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2골 활약을 타고 루이스 수아레스가빠진 우루과이를 2-0으로 따돌리고 8강에 올라 브라질과 4강 티켓을 놓고 충돌하게 됐다. 만 22세의 로드리게스는 이날 2골을 보태 대회 5골로 득점부문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번대회 가장 다이내믹한 팀으로 꼽히는 콜롬비아는 다음달 4일 8강전에서 브라질과 맞붙는다.
16강전 이틀째인 29일에도 드라마는 계속 됐다. 포탈레사에서 벌어진첫 경기에서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멕시코에 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뒤 계속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골을 따낸 뒤 추가시간 4분에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아 기적 같은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헤시페에서 벌어진 경기에선 후반 11분 1명이 퇴장당해 10명으로 뛴 이번 대회의 ‘신데렐라’ 코스타리카가 후반 추가시간에 그리스에 동점골을 내주고 연장으로 끌려갔으나 끝내 추가 실점없이 경기를 마치고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 사상 첫 월드컵 8강 진출의 감격을 맛보며 돌풍을 이어갔다. 네덜란드와 코스타리카의 8강전은 다음달 5일 펼쳐진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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