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스가 27일 우루과이에 돌아온 뒤 몬테비데오 자신의 집 발코니에서 아이들과 함께 몰려 온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징계 수위가 그의 행위에 비해 너무 가혹하다.”
우루과이의 간판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경기장에서 상대선수를 이빨로 물어 FIFA(국제축구연맹)로부터 A매치 9게임과 총 4개월간 선수자격 정지의 징계를 받고 월드컵 무대에서 쫓겨난 가운데 그의 징계수위가 너무 가혹하다는 반응이 전혀 의외의 사람에게서 나왔다. 세계 축구 팬들의 소나기 비난을 받고 있는 수아레스의 편을 든 사람은 다름 아닌 해당 사건의 피해자인 이탈리아의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0·유벤투스)다.
키엘리니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 내 마음 속에는 (루이스가 징계를 받게 된 데 대한) 기쁨도, (루이스에 대한) 분노도, 복수의 감정도 없다. 오직 패배에 대한 분노와 실망만 있을 뿐”이라면서 “지금 루이스와 그 가족들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것이다. 그들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FIFA가 이번에 그에게 내린 징계는 너무 심했다”면서 “최소한 그가 동료들과 함께 있을 수는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동료들과도 멀어지게 된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FIFA 징계로 인해 팀과 함께 있을 수 없게 된 수아레스는 팀을 떠나 27일 새벽 우루과이로 돌아왔다. 우루과이 팬들 수백여명은 전날 밤 수아레스의 귀국을 환영하기 위해 몬테비데오 공항에 모였으나 항공편이 지연되는 바람에 그를 만나지 못하자 대신 27일 그의 집 앞에 모여 그를 환호하고 FIFA를 규탄하기도 했다.
반면 세계적으론 수아레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훨씬 더 거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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