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막내 손흥민(22·레버쿠젠)이 최종전 패배 후 눈물을 펑펑 터뜨렸다.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26일 벨기에와의 경기가 끝난 직후 그라운드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믹스드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울먹였다.
손흥민은 눈물의 의미에 대해 “상당히 아쉽다. 형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막내로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며 더 크게 울먹였다. 그는 “4년마다 한 번 열리는 대회를 오랫동안 준비했다”며 “3경기 모두 출전할 수 있어 좋았다. 뒷받침해준 형들에게 고맙고, 감독님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많은 국민들이 새벽에 응원을 해주셨는데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 브라질월드컵에 와서 국민들에게 승리라는 선물을 못 드려 죄송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체적인 면에서 팀 전체가 잘못했기 때문에 진 것이다. 이긴 것은 팀 전체가 잘해서 이긴 것이다. 우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봤다”고 덧붙였다.
아직 만 21세에 불과한 손흥민은 이날 자신에 대한 엄청난 기대로 인한 중압감 때문인지 알제리전에 비해서는 몸이 무거워보였고 결국 후반 중반 지동원과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다. 그는 “4년이라는 시간을 또 기다려야 한다”면서 “이번 경험을 토대로 더 멋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더 열심히 해서 (다음 월드컵은)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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