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수비수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고 입을 감싸쥔 수아레스
우루과이의 영웅에서 세계 축구계의 공공의 적으로 전락한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가 최대 24경기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 규정에 따르면 최대 24경기의 A매치 또는 2년 출장 정지가 가능하며, 수아레스는 경기장 내에서의 일로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를 받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25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수아레스는 이날 오전 있었던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4분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어깨를 향해 머리를 들이밀었다.
느린 화면으로 잡힌 영상에는 수아레스가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 뒤쪽을 깨무는 모습이 포착됐다.
FIFA 부회장이자 심판위원회 위원장인 짐 보이스는 수아레스가 키엘리니를 깨문 것이 맞았다면 필요한 어떤 조치라도 취해야 한다면서 역대 최고 징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보이스 부회장은 "영상을 여러 번 돌려봤다"면서 "수아레스가 놀라운 축구선수임은 틀림없지만 그는 다시금 비난을 자초했다. FIFA는 심각하게 이 사건을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FIFA 월드컵에서 나온 최고 수준의 징계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때린 이탈리아의 마우로 타소티에게 내려진 A매치 8경기 출장 정지다.
FIFA는 이날 오후 수아레스에 대한 조사 및 징계논의 절차에 착수했다.
FIFA는 수아레스와 우루과이축구협회가 26일 오전 4시까지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관련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FIFA 관계자는 "공식 경기 기록을 기다리고 있으며 사안을 평가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자료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아레스는 지난해 4월과 2010년 두 차례 상대 선수의 팔과 어깨를 깨물어 각 10경기와 7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던 ‘전과자’다.
2011년 10월에는 흑인 선수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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