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코트디부아르 울리고 사상 첫 16강 감격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으로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킨 그리스의 죠르고스 사마라스가 환호하고 있다.
이번 대회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0-3으로 완패했고 2차전에선 일본과 0-0으로 비겼던 그리스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짜릿한 반전을 일궈내며 행운의 16강 진출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리스는 24일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얻은 행운의 페널티킥으로 코트디부아르(1승2패)를 2-1로 꺾고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의 감격을 맛봤다.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한 그리스는 이날 일본(1무2패)을 4-1로 대파한 콜롬비아(3승, 승점 9)에 이어 C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그리스는 16강전에서 이번 대회 최고 ‘신데렐라’인 D조 1위 코스타리카와 8강 티켓을 다투게 됐는데 이로써 대회 개막전 그 누구도 16강 후보로 꼽지 않았던 그리스와 코스타리카 중 한 팀은 최소한 8강까지 오르게 됐다.
첫 두 경기에서 한 골도 뽑지 못하는 빈약한 경기력으로 조 최하위로 떨어졌던 그리스는 3차례나 상대 골대를 강타하며 훨씬 향상된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 12분과 24분 미드필더 파나요티스 코네와 골키퍼 오레티스 카르네지스가 부상을 당해 전반에만 교체카드 두 장이나 쓰며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전반 42분 터진 선제골의 주인공은 바로 코네를 대신해 투입된 안드레아스 사마리스(올림피아코스)였다. 사마리스는 코트디부아르 수비수의 패스미스를 가로채 죠르고스 사마라스(셀틱)와 주고받기 패스로 순식간에 상대 문전을 돌파한 뒤 오른발 슛으로 그리스의 이번 대회 첫 골을 터뜨렸다.
이후 수비벽을 두텁게 쌓고 리드를 지켜가던 그리스는 후반 29분 제르비뉴(AS로마)의 패스를 받은 윌프리드 보니(스완지시티)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16강 티켓을 뺏길 위기에 몰렸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면 코트디부아르가 16강에 오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도 끝나갈 무렵 대 반전이 일어났다. 사마리스가 양국의 운명을 뒤바꾸는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비디오 리플레이를 보면 과연 고의적인 파울인지 여부가 불분명해 논란의 여지가 있었지만 주심은 단호하게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사마리스가 침착하게 이를 성공시키면서 양국의 16강 운명이 뒤바뀌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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