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브라질 월드컵을 시청하려 밤을 지새운 중국 축구팬이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신화통신은 월드컵 기간에 중국에서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경기를 관전하던 팬 세 명이 사망했다고 17일 보도했다. 15일 상하이에서는 39세 남성이 월드컵을 시청하다가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평소 고혈압을 앓던 이 남자는 새벽에 열린 우루과이와 코스타리카경기를 보던 중 소파에서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는데 그는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 이후 사흘 연속으로 밤을 꼬박 새우며 월드컵 경기를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4일에는 랴오닝성 다롄에서 한때 축구선수 생활을 했다는 51세 남성이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를 보던 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고 같은 날 아침에는 장쑤성 쑤저우에서 25세 남자가 자택의 TV 앞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의사들은이 남성의 사망 원인이 수면 부족에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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