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심판이 지난 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자네이루에서 열린 심판 훈련 중 배니싱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다. 축구 심판이 12일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대 크로아티아 개막전에서 전반전 중 이번 월드컵에 처음 도입된 이 스프레이로 하얀색 선을 그어 프리킥 지점으로부터 수비 위치를 정해줬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처음 사용되는 사라지는 스프레이 ‘배니싱 스프레이’가 12일(현지시간) 개막전 이후 크게 화제가 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대 크로아티아 개막전에서 주심이 전반전 중 스프레이로 하얀색 선을 그어 프리킥 지점으로부터 수비 위치를 정해줬다.
이 스프레이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번 월드컵에 처음 도입한 배니싱 스프레이로 심판이 수비팀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프리킥 지점에서 10야드(9.15m) 떨어진 지역에 공격팀을 위한 안전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임시로 하얀색 선을 그리는 특수 스프레이다. 이 하얀 선은 1분 후에 사라진다.
다소 번거로워 보여도 이는 심판과 선수들 간에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해 준다. 수비 선수들은 10야드 떨어진 곳에 서 있다가도 프리킥을 차는 선수의 킥을 방해하기 위해 종종 프리킥을 차는 선수 쪽으로 살금살금 움직여 공정성 논란이 많았다.
이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트위터를 뜨겁게 달군 배니싱 스프레이는 아르헨티나 기자이자 사업가인 빠블로 실바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고 CNN은 보도했다.
그는 이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7~8년 전 졸업생 축구대회에 출전했을 때 처음 이를 생각했었다"며 "후반전에서 0-1로 우리 팀이 진 상황에서 프리킥을 얻어 내가 공을 찼는데 수비벽이 프리킥 지점에서 3m 떨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심판은 어떤 선수도 반칙 선수로 이름을 기록하지 않았고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아 그의 팀은 경기에 졌다.
그는 "분노와 비통함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와 이 같은 일을 막을 수 있는 것을 발명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국프로축구리그(MLS)는 몇 년 전부터 ‘9:15 페어프레이’라는 정식명칭을 가진 스프레이를 경기 중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MLS의 전문심판기구에서 교육개발을 담당하는 폴 제레르는 CNN에 "배니싱 스프레이가 수비수들이 프리킥지점에서 확실히 10야드 떨어지도록 하는데 매우 유용하고 효과적"이라며 "이 스프레이가 확실히 축구공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 수비수들이 어디에 서야 하는지 확실하게 표시해줘서 이 스프레이를 사용한 후 최소한 거리를 둘러싼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심판들이 이 스프레이 도입을 환영했으며 경기 중 말다툼이 벌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이 스프레이는 이미 포르투갈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를 비롯해 유명 축구선수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호날두는 9:15 페어플레이 웹사이트의 제품 평가란에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며 "수비벽과 프리킥을 하는 선수 간에 거리를 표시하는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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