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베 페랄타가 결승골을 넣은 후 환호하며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AP)
북중미 전통의 축구 강호 멕시코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힘차게 출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멕시코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리베 페랄타(산토스 라구나)의 결승골에 힘입어 카메룬(56위)을 1-0으로 꺾었다.
브라질(3위), 크로아티아(18위)와 함께 같은 조에 편성돼 힘겨운 16강 진출 다툼을 벌여야 하는 멕시코는 1차전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다.
승점 3(골 득실 +1)을 기록한 멕시코는 전날 크로아티아를 꺾은 브라질(승점 3·골 득실 +2)에 이어 조 2위에 자리 잡았다.
반면 브라질로 출국 직전 월드컵 보너스 지급 문제로 정부와 갈등을 빚는 등 개막 전부터 내홍을 겪은 카메룬은 16강으로 가는 길이 한층 힘겨워졌다.
멕시코는 18일 브라질, 카메룬은 19일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 나선다.
굵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펼쳐진 경기에서 멕시코는 전반부터 카메룬을 몰아세우고도 골을 올리지 못해 애를 태웠다.
멕시코로서는 히오바니 도스산토스(비야레알)가 전반에만 2차례 골망을 흔들고도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게 뼈아팠다.
도스산토스는 전반 11분 엑토르 에레라(포르투)가 올린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전반 29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골 그물을 갈랐지만 역시 심판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땅을 쳤다.
그러나 두 골 장면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기엔 석연찮은 구석이 있어 개막전에 이어 또 판정 논란의 불씨를 피웠다.
전날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에서도 브라질에 페널티킥을 준 것을 두고 판정 시비가 일어난 바 있다.
카메룬은 최전방에 사뮈엘 에토오(첼시)만 세워둔 채 나머지 선수들은 수비에 치중하며 멕시코의 공세를 막아냈다.
멕시코가 골 기회를 번번이 놓치는 사이 카메룬은 에토오, 베노아 아소-에코토(퀸스파크 레인저스)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오히려 멕시코 문전을 위협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멕시코는 후반 3분 페랄타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날리면서 후반전도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16분 페랄타가 해결사로 나섰다.
도스산토스의 슈팅이 카메룬 골키퍼 손에 맞고 흐른 것을 페랄타가 잡아 왼발로 차 넣으며 멕시코에 끝내 골을 안겼다.
카메룬은 후반 46분 벤저민 모칸조(낭시)가 헤딩으로 회심의 동점 골을 노렸지만 멕시코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아작시오)의 손에 걸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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