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원두값 폭등에 주류업계도 줄인상
▶ 한인들 애용 믹스제품 등 10%선 오를 듯
커피 원두의 가격 상승으로 한인들이 즐겨 찾는 인스턴트 커피가격도 10% 인상될 전망이다. 타운 내 한 마켓의 커피 진열대.
커피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주류 식품업계의 잇따른 커피가격 인상 발표에 이어 한인마켓에서 판매하는 일부 커피제품도 오는 7월부터 많게는 10%까지 오를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인마켓에서 판매되는 네슬레사의 ‘테이스터스 초이스’와 동서 ‘맥심 커피’가 오는 7월1일부터 3~10%가량 오른다.
테이스터스 초이스 판매권을 갖고 있는 영신건강 측은 “네슬레사에서 커피가격 인상을 통보 받았다. 7월1일부터 적용될 예정으로 가격 인상폭은 3% 내외가 될 것”이라며 “단 자사 브랜드인 ‘카네스’ 커피는 이번 가격 인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한인들이 즐겨 찾는 ‘믹스 봉지커피’도 비싸질 전망이다.
맥심 커피를 판매하는 해태 USA는 제품가격이 약 10%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원두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 등이 그 이유다.
주류 식품업계는 앞서 가격 인상을 발표한 상황. J.M 스미커사는 지난 6일부터 마켓에서 판매하는 폴저스(Folgers)와 던킨 도넛 커피상품을 9~10% 인상된 가격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크래프드 푸드사 역시 지난 7일 ‘맥스웰하우스’와 ‘유반 로스트’(Yuban roast) 등을 비롯한 원두커피 제품의 가격을 10%가량 인상한다고 밝혔다.
커피가격의 인상의 가장 큰 이유는 국제 원두 값의 급등 때문이다.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브라질의 극심한 가뭄 여파가 크다. 아라비카 원두는 올해 들어 55%가 올랐고 1~4월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국제 원두가격은 90%가 상승한 2.19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최근 2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는 물론 한인마켓들도 커피가격 인상이 반갑지 않다는 입장이다. 믹스커피는 고객 유인에 가장 효과적인 한인마켓의 단골 세일상품이기 때문. 또 여름철은 캠핑과 피크닉을 떠나는 고객들이 많이 구입하는 덕분에 믹스커피의 판매율이 높은 시기라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는 것이 마켓 측의 설명이다.
아씨수퍼의 제이 방 매니저는 “지금도 커피믹스는 마진 없이 세일 중인데 가격이 오르면 9.99달러는 물론 10.99달러도 세일가격으로 나오기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갤러리아마켓 밸리점의 존 윤 매니저는 “마켓에서 자체적으로 가격 인상분을 흡수해 소비자 가격이 당장은 오르지 않더라도 세일 폭이 줄어들거나 세일 빈도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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