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현재 28만8천채… 금융위기 이후 차압·처분, 집값 올라 에퀴티 회복
▶ 전국적으로도 감소세, 미국 내 총 630만여채
남가주 내 주택 10채 중 1채 꼴로 현 시세가 모기지 융자 밸런스보다 낮은 깡통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바인에 본사를 둔 부동산 시장 조사기관 ‘코어로직’이 지난 5일 발표한 미국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LA, 오렌지,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등 남가주 4개 카운티에 있는 주택 28만8,734채가 깡통주택이다. 캘리포니아주 전체 깡통주택 수는 총 75만3,250채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남가주 주택 3채 중 1채 꼴로 깡통주택이었던 사실을 감안하면 그 숫자가 73%나 줄어든 것이다. 2009년 여름 당시 남가주 내 깡통주택 수는 110만채에 달했다.
금융위기 이후 많은 남가주 내 깡통주택 소유주들이 집을 차압당하거나 모기지 밸런스보다 낮은 가격에 주택을 처분했다고 코어로직은 밝혔다.
깡통주택이 급감한 가장 큰 이유는 남가주 주택가격 상승 때문이다. 지난 2년간 주택가격이 34%나 상승해 주택소유주들이 에퀴티를 회복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깡통주택 감소 현상은 전국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올 1분기 말 현재 미국 내 깡통주택은 총 630만채로 2009년 여름보다 45% 감소했다.
미국 내 깡통주택 수는 모기지 밸런스가 딸린 주택의 12.7%를 차지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에퀴티가 늘어나는 것은 차압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깡통주택 비율이 줄면서 보다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집을 처분하지 않고 모기지 페이먼트를 계속 납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깡통주택 비율이 감소했다고 해서 당장 주택차압 사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며 아직도 수백만명의 주택소유주들이 깡통주택을 안고 살아가고 있으며 에퀴티가 플러스로 돌아서려면 최소 몇 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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