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 고객 ‘큰손’ 떠오르며 수요 급증
▶ 성형·미용·화장품 등 뷰티 업종 특히 분주
한인 뷰티업계에 중국 소비자 비율이 늘면서 중국어 능통자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한 화장품 전문점에서 직원이 중국어로 쓰인 광고문을 설명하고 있다.
‘중국어에 능통한 인재를 잡아라’ 중국인 고객이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중국어 능통자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특히 성형, 화장품 등 이른바 ‘K뷰티’에 중국 고객이 몰리면서 관련 한인 업계는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 채용에 분주한 모습이다.
타운 내에서 ‘중국어 인재’ 수요가 가장 높은 곳은 한인 성형외과들. 성형을 위해 타운을 찾는 중국인들이 급증하면서 이들을 잡기 위해 병원들도 앞 다퉈 중국인 또는 중국어 가능 한인 직원 채용을 늘리고 있다.
중국 고객이 전체 30% 이상을 차지한다는 웨이브 성형외과는 전체 직원 52명 중 현재 9명이 중국어 가능 직원이다. 지난해 6명에서 최근 3명을 더 채용했으며 2명가량 더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엔 중국인은 물론 중국어와 한국어, 영어까지 능통한 한인 직원도 포함돼 있다.
김지애 마케팅 팀장은 “씀씀이가 큰 중국 고객들을 잡기 위해 중국어 가능 채용을 매년 늘리고 있다”며 “특히 중국어, 한국어, 영어 3개 국어가 가능한 직원은 채용에 유리할 뿐 아니라 ‘프리미엄급’으로 수시로 뽑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인 고객 비율이 점점 늘고 있는 한인 미용실들도 마찬가지다. 여성들뿐 아니라 한국 연예인 스타일을 원하는 남성 고객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 대부분 영어로 소통하지만 중국어 능통자가 있으면 원하는 스타일을 보다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있고 소문이 퍼져 더 많은 고객을 끌어 모으는데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아뜨리에 바이 티파니의 티파니 김 원장은 “영어를 불편해 하는 중국 고객이 가끔 있어서 중국어 가능 직원이 큰 도움이 된다”며 “현재 한국어, 영어, 중국어가 능통한 직원 2명이 근무 중인데 앞으로 더 많이 채용하기 위해 열심히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교, 전지현 등 한류스타를 내세우며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인 화장품업계는 채용에 더욱 적극적이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여행 오는 관광객들 중에는 영어를 못함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한국 화장품 구입을 위해 한인타운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차이나타운과 LA 인근 중국인 밀집 지역에 매장을 낸 아모레는 타운으로 샤핑을 오는 중국인들이 늘자 중국어로 쓰인 브로셔 및 광고 패널을 걸어두고 중국어 가능 직원을 적극적으로 채용 중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씀씀이는 한 번에 평균 400~500달러 이상은 기본인데다 여기에 중국어 가능 직원이 있으면 플러스알파로 늘어나 매출에 톡톡한 효과를 얻는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갤러리아 아모레점의 조보나 매니저는 “뷰티업계뿐 아니라 타운 내에서 중국어 능통자는 어디서나 환영 받는다고 알고 있다”며 “실제로 지난해 중국어가 능통한 직원이 있었을 때 큰 도움이 됐었다. 지금 이력서를 받아두고 채용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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