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세관국“직원 2,000여명 추가 채용”
▶ 서류검사 확대 밝혀… 수입업자들 긴장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이 2,000여명에 달하는 추가 인력 고용계획과 함께 세관검사를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입물품 관련 서류들에 대한 실질적인 검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여 한인 수입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토안보부 산하 CBP는 지난 1일 2,000여명의 세관원을 추가로 고용하기 위해 미전역에서 지원자들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CBP에 따르면 이번에 새롭게 고용될 인원들은 미국 18개 주 44개 주요 통관거점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 중에는 LA는 물론이고 뉴욕, 달라스, 텍사스, 시카고 등이 포함되며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 등지에도 적지 않은 신규 인원이 배치될 것으로 관측된다.
CBP 측은 “미국 국가보안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해 더 많은 직원을 뽑기로 결정했다”라며 “미국 내로 반입되는 잠재적 위험물품에 대한 검색 및 관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한인을 비롯한 수입업체들이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직원이 늘어난 만큼 통관이 빨라질 수도 있으나 주요 업종들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이 더욱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내 관세율이 높은 의류업계에 미칠 파급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류, 원단, 신발 등은 평균 16%의 관세가 부여되며, 높을 경우 최고 32%까지 치솟기 때문에 항상 통관 때 주요 검사 대상이었다. 관세가 높은 만큼 수입업자들이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당국에 신고한 뒤 물품을 들여오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CBP에 따르면 회계연도 2012년도 기준 원단 수입업자들로부터 징수된 벌금은 총 124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수입업자들이 당국에 제출한 전체 관세의 41%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세관조사가 더욱 광범위해지고 철저해질 것이라며 수입업자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탐 글루드 무역법 전문 로펌 ‘샌들러, 트레비스 & 로젠버그’ 시니어 디렉터는 어패럴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몇 년간 의류업자들에 대한 정밀조사가 더욱 늘었으며 CBP의 이번 추가 인력고용으로 앞으로도 더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라며 “특히 이 중 대부분은 서부 해안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글루드 시니어 디렉터는 CBP 직원이 상당량 증가한 만큼 직접 해외 공장을 방문해 업자들이 당국에 신고한 금액과 실제 제작되고 있는 제품의 금액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횟수가 증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의류업자들이 두 가지 종류의 인보이스를 마련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해외공장에서 직접 인보이스를 확인한 뒤 당국에 제출된 인보이스와 직접 비교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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