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 선거 전략가 2012년 뇌진탕 관련 건강문제 거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장자방’으로 통하던 공화당의 특급 전략가 칼 로브가 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의 “뇌손상” 가능성을 시사해 정가에 파장을 불러왔다.
12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로브는 LA 인근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유권자들은 힐러리가 국무장관 시절인 2012년 뇌진탕 증세로 입원했던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며 그녀의 건강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다.
그는 “벵가지 사건과 관련, 2012년 12월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었던 힐러리는 뇌진탕 증세를 일으켜 30일간 입원했으며 이듬해 1월 뇌 손상을 겪는 사람들이 착용하는 두꺼운 뿔테 안경을 쓴 채 청문회에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그 기간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국무부는 클린턴 전 장관의 공식 병명을 혈전증으로 발표했다.
벵가지 사건은 2012년 9월11일 리비아의 이슬람 무장 세력이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에 로켓포 공격을 가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미국인 4명이 숨진 사건으로 힐러리의 국무장관 재임기간 발생한 가장 큰 외교 실책으로 간주된다.
로브의 발언 내용이 전해지자 힐러리의 대변인인 닉 메릴은 “클린턴 전 장관은 100% 건강하다”며 로브를 향해 “그녀의 건강문제에 대해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파문이 번지자 로브는 13일 폭스 TV에 출연, 힐러리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뇌 손상”이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로브의 발언이 나오기 전까지 공화당 내부에서는 힐러리가 벵가지 사건 청문회를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건강문제를 제기했다는 주장이 ‘정론’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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