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폼 등 용품점 호황, 경기땐 식당·술집 북적
LA 다운타운 소재 프로 스포츠용품 전문점‘프로베이스’의 박기홍 사장(왼쪽부터), 에릭 박 부사장, 히스패닉 직원이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다저스·킹스·클리퍼스 유니폼을 보여주고 있다.
“훨훨 나는 로컬 스포츠 팀들 덕분에 스포츠 의류·액세서리 매상 쑥쑥~”
LA 지역 프로스포츠 팀들이 동시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강호들을 상대로 선전하면서 한인운영 업소를 비롯한 LA 지역 스포츠 용품 판매점들이 ‘스포츠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오랫동안 미 프로농구 리그(NBA) 하위권에 머물던 LA 클리퍼스가 서부 컨퍼런스 3번 시드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까지 진출해 2번 시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으며 미 프로하키 리그(NHL) LA 킹스 역시 서부 컨퍼런스 3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동향의 라이벌인 1번 시드 애나하임 마이티덕스와 서부 컨퍼런스 결승 진출권을 다투고 있다.
여기에 올 봄부터 메이저리그(ML) 야구 정규시즌이 시작돼 ‘한국산 괴물’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맹활약 하고 있는 LA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콜로라도 로키스 등 디비전 라이벌들과 엎치락뒤치락하며 디비전 왕좌를 노리고 있어 한인사회를 포함해 LA 전역에 프로 스포츠 열풍이 불고 있다.
이로 인해 LA 지역 프로 스포츠 의류·액세서리 판매업체들은 클리퍼스·킹스·다저스 유니폼, 모자, 티셔츠, 재킷 등을 구입하려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다운타운 15가와 메인 스트릿 코너에 위치한 팀 스포츠 의류 및 액세서리 공인 판매업체 ‘프로베이스’의 박기홍 사장은 “로컬 스포츠 팀들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해당 팀들의 로고가 찍힌 각종 용품들의 매상이 2~3배 정도 늘어난다”며 “야구는 이제 시즌 초반이지만 류현진의 인기에 힘입어 며칠 전 한국의 한 소매업자가 한꺼번에 2만달러 상당의 다저스 의류·액세서리를 주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사장에 따르면 2년 전 킹스가 NHL 챔피언에 등극한 후 하키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LA에서 하키가 인기 스포츠로 떠오르고 있으며 20년 넘게 레이커스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클리퍼스가 지난 1~2년 새 신흥강호로 급부상, 두 팀의 공식 유니폼과 모자 등을 구입하는 주민들이 크게 늘었다.
다저스 용품의 경우 한인들은 류현진 선수 이름과 백넘버가 부착된 유니폼을 가장 많이 찾지만 히스패닉 팬들 사이에선 야시엘 푸이그, 핸리 라미레스, 애이드리안 곤잘레스 등 라티노 스타들의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린다.
프로베이스 에릭 박 부사장은 “NFL 팀이 LA에 없어 다저스가 반사이익을 챙기는 것 같다”며 “다저스 용품이 전체 매상의 5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한편 빅 5, 스포츠 샬레 등 주류사회 스포츠용품 상들도 로컬 스포츠 삼총사 덕분에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이들 팀들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대형 스크린 TV가 설치된 식당, 술집은 온통 스포츠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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