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FL 드래프트 브라운스 맨젤 지명
▶ 팬들 “만년 꼴찌 벗어나자” 열광적 반응
클리블랜드 브라운스가 텍사스 A&M 출신 쿼터백 자니 맨젤을 전체 22번으로 지명한 뒤 클리블랜드는 순식간에 ‘자니 풋볼’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브라운스 지명 후 유니폼 저지를 들고 포즈를 취한 자니 맨젤.
‘자니 클리블랜드’지난 8일 2014 NFL 드래프트에서 대학풋볼 최고의 인기스타인 텍사스 A&M 출신 쿼터백 자니 맨젤이 1라운드 22번으로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에 지명된 후 클리블랜드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전체 1번 지명후보로도 거론됐던 최고 인기 쿼터백이 22위까지 떨어진 것이 올해 드래프트 첫날 최고의 화제가 된 가운데 지난 5년간 한 번도 시즌 5승을 넘어본 적이 없고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기억이 무려 20년 전인 199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만년 하위팀 브라운스 팬들은 대학풋볼 역사상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꼽히며 ‘자니 풋볼’이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맨젤을 붙잡게 된 행운에 열광하고 있다. 심지어 ‘ESPN 클리블랜드’는 9일 자사 명칭을 ESPN ‘자니’ 클리블랜드로 바꿨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맨젤이 8일 단상에 브라운스 모자를 쓰고 올라가 그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 저지를 들고 포즈를 취한 직후 브라운스의 티켓오피스에는 시즌 티켓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브라운스 알렉 쉐이너 사장은 “맨젤이 지명된 직후부터 9일 오후 5시(현지시간)까지 2,300장 이상의 시즌티켓이 팔렸다. 이제 다음 시즌 모든 경기가 매진될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맨젤을 선택한 것은 순수한 풋볼차원의 결정”이라면서 “그가 엄청난 인기선수라는 사실과 비즈니스 차원의 혜택은 전혀 고려 고려되지 않았다”고 덧붙여 맨젤을 지명함으로써 얻게 될 재정적 수입 때문에 그를 뽑은 것은 아니하는 사실을 강조했다.
물론 이처럼 팬들의 열광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맨젤이 당장 팀의 주전 쿼터백이 되는 것은 아니다. 새로 팀 지휘봉을 잡은 마이크 페틴 감독은 “처음 온 선수에게 (주전 쿼터백) 잡을 그냥 줄 수는 없다”면서 “팀이 이길 수 있게 해줄 선수를 찾을 것이다. 그것이 (현 주전 쿼터백) 브라이언 호이어인지 자니 맨젤인지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한편 맨젤은 9일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헤드쿼터에서 열린 소개 기자회견에서 “난 루키고 토템 기둥 순위에서 제일 바닥”이라고 스스로를 낮추면서 “동료들에게 (필드에서의) 액션으로 존경을 얻어야만 한다”고 목표를 밝혔다. 그는 또 “난 높은 목표와 낮은 기대치를 갖고 클리블랜드에 왔다”면서 자신에 대한 엄청난 기대와 주목이 두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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