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원 외교위“폭력사태 중단”키르 대통령에 서한… 국무부는 특사 파견
남수단을 방문한 UN의 한 고위관리가 24일 주민을 만나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미국 정치권이 최근 유혈사태가 확산하는 남수단에 대한 원조 중단을 경고하고 나섰다.
25일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연방 상·하원의 일부 의원은 전날 밤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폭력 사태를 중단하지 않으면 원조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떤 정치 지도자든 군사적인 방식으로 권력을 장악, 유지하려 한다면 향후 미국과의 대화와 미국의 원조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지적한 뒤 키르 대통령에게 상황을 진정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또 “군복을 입고 무기를 든 정치 지도자는 남수단 독립 이후 쟁취한 진전을 거스를 것”이라면서 “폭력을 용납하는 언행은 남수단의 내부 갈등을 더 심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서한에는 상원 외교위원회의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위원장과 밥 코커(공화·테네시) 간사, 하원 외교위의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위원장과 엘리엇 엥겔(민주·뉴욕) 간사가 서명했다.
또 의회 내 ‘수단 코커스(의원 모임)’의 공동 의장인 바버라 리(민주·캘리포니아), 프랭크 울프(공화·버지니아), 마이클 카푸아노(민주·매사추세츠), 마이클 맥콜(공화·텍사스) 하원의원 등도 공동 서명했다.
한편 존 케리 국무장관도 전날 키르 대통령과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폭력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촉구했으며, 도널드 부스 특사를 현지에 파견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 정부는 남수단의 모든 정파에 대해 즉각 적대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폭력은 안정적이고 번영된 미래를 위한 길을 열지 못한다”고 밝혔다.
남수단에서는 키르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과 마차르 전 부통령이 주도하는 반군세력간 교전으로 촉발된 유혈사태가 내전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지금까지 수천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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