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네이트 라이프’결정 수혜자 등 제작 참여
▶ ■ 1월1일 로즈퍼레이드 화제
14일 로즈퍼레이드 꽃차 제작 현장에서 사랑의장기 기증운동본부의 박상희씨(왼쪽)와 폴 나씨가 최요삼의 초상화를 제작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장기기증을 통해 자신의 생명을 6명에게 나눠주고 산화한 한국 권투선수 고 최요삼 선수의 꽃 초상화가 2014 패사디나 로즈퍼레이드에서 수만 관중에게 소개된다.
내년 1월1일 열리는 로즈퍼레이드의 꽃차 제작이 시작된 가운데(본보 12월9일자 보도) 꽃차 제작을 주관하는 ‘도네이트 라이프’의 멤버인 ‘원 레거시’(One Legacy)는 장기와 각막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고 최요삼 선수를 기념하며 꽃으로 초상화를 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14일 시작된 이번 초상화 제작에는 한인 장기이식 수혜자와 박상희 사랑의 장기 기증운동본부 공동 설립자가 함께 참여할 예정이며 30일에는 고 최요삼 선수의 어머니가 한국에서 방문해 꽃차 장식이 마무리된다.
고 최요삼 선수는 1996년 라이트 플라이급 동양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후 1999년도에 세계복싱연맹(WBO) 라이트 플라이급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 세계 정상급 권투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한동안 은퇴를 선언했다 2007년 WBO 플라이급 인터콘티넨탈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후 12월25일 열린 챔피언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승리했으나 경기 직후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이듬해 1월3일 뇌사판정을 받았다.
결국 최요삼 선수는 각막, 신장, 심장, 간 등 장기를 6명에게 기증하고 생을 마감했으며, 그의 아름다운 산화는 당시 한국 언론에도 여러 차례 소개돼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정부는 고 최요삼 선수에게 체육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번에 제작되는 꽃차 이름은 ‘밝은 세상을 위해’(Light Up the World)이며 총 5개의 축제 등불과 81명의 뇌사 장기기증자들의 모습이 그려진 꽃 초상화로 꾸며질 예정이다.
사브리나 호 원 레거시 홍보담당은 “패사디나 로즈퍼레이드에 모습을 드러낼 꽃차를 통해 기증자 가족과 수혜자들이 새로운 희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또 다른 사람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는 자와 이를 통해 다시 태어나 두 번째 인생을 누리는 사람들이 느끼는 기쁨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정구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