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브프라임’ 소득 낮고 크레딧 기록 나쁜 고객도 승인
▶ 페이먼트 연체 적고 중고차 비싸 회수 용이
최근 들어 소득수준이 낮고 크레딧이 좋지 않은 바이어들을 위한 서브프라임 자동차 융자가 급증하면서 미국 내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11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124만대에 달한 가운데 소득수준이 낮고 크레딧 기록이 양호하지 못한 바이어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서브프라임자동차 융자’(subprime auto loan)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 잡지 ‘포천’에 따르면 이같은 ‘묻지 마 대출’은 2013년 미국내 자동차 융자건수 중 3분의 1 이상인 33.8%에 달할 정도로 급격히 늘어났으며 이로 인해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브프라임 자동차 융자가 올해의 트렌드로 부상한 것은 지난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부실 모기지 사태를 연상시키고 있지만 주택 융자와는 달리 자동차융자는 렌더 입장에서 리스크가 거의 없다는 점이 융자기관들로 하여금 묻지마 대출을 남발하게 하고 있다고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서브프라임 융자가 성행하는 이유로는 ▲서브프라임 대출을 통해 융자기관이 높은 이자율을 징수할 수 있고 ▲바이어 입장에서 자동차는 필수품이기 때문에 액수에 상관없이 페이먼트를 꼬박꼬박 낼 수밖에 없고 ▲자동차 론은 유동화 과정을 거쳐 월스트릿에 매각되기 때문에 렌더 입장에서 리스크가 없고 ▲중고차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대출이 부실해져도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융자의 경우 주택 융자보다 연체율이 낮은 것도 융자기관들의 서브프라임 대출을 부추기고있다는 지적이다. 크레딧 관리회사 ‘트랜스 유니언’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60일 이상 자동차 페이먼트를 연체한 비율은 5.6%로 전년 동기의 5.3%보다 약간 늘어났지만 2009년 이후 분기별 페이먼트 연체율인 5.45~6.59% 레인지 안에 머물고 있다.
자동차 바이어 입장에서 서브프라임 융자를 얻을 경우 높은 이자율을 감수해야 하는 점은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에드먼즈닷컴’의 제시카 콜드웰 분석가는 “현재 최상급 크레딧을 보유한 바이어들에게 적용되는 이자율은 3%를 넘지않는다”며 “하지만 서브프라임 융자의 경우 최고 19%의 이자율을 적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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