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 ‘아이오와’ 임창용ㆍ하재훈 투타 돋보여
“추신수, 류현진의 부끄럽지 않은 선배 되겠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임박했다는 평가 속에 연일 한국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트리플 A팀 ‘아이오와’(시카고 컵스 산하)의 마무리 투수 임창용(37)이 타코마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시애틀지역 한인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임창용은 5일 타코마 체니 스타디움에서 한인 언론인인 김성배씨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잘 마무리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한인들도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창용은 전날인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타코마 레이니어스와의 경기에서 8회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탈삼진 한 개를 기록하며 팀의 8-4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투구수 11개 가운데 8개를 스트라이크로 꽃아 넣었고 직구 최고 속도도 시속 95마일을 기록하며 한국과 일본에 이어 미국서 ‘제3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창용은 현재 트리플A에서 4경기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임창용은 이어 열린 5일 경기에도 팀의 승리가 유력할 경우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9회 말 팀 동료 조셉 콜맨이 홈런을 얻어 맞으면서 출전이 불발됐다. 임창용은 6일까지 타코마 레이니어스와 3연전을 치른 뒤 떠났다.
임창용은 인터뷰에서 “부상에서 회복되고 루키 리그부터 시작해 메이저리그 바로 전 단계인 트리플A까지 오며 단계마다 선수들의 수준 차이를 크게 느낀다”면서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훈련과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지역이 워낙 넓어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시차 적응도 빨리 해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며 “추신수와 류현진 등 후배들이 정말 대단하게 잘하고 있어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오와의 또 다른 한국 선수인 하재훈(22)도 타코마 경기에서 8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메이저리그를 향한 발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중견수인 하재훈은 5일 경기에서 2번 타자로 출장해 2루타를 치며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 타율 .252(139타수 35안타)을 유지했다. 한국 선수들이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친 것이다.
아이오와 마티 페브이 감독은 “우리 팀에 훌륭한 한국 선수가 2명 있어 자랑스러우며 임창용은 메이저리그 컵스의 호출이 있으면 바로 승격시킬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재훈에 대해서도 “어린 나이에도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항상 흘러 넘치는 선수”라고 치켜세운 뒤 “경험을 더 쌓는다면 추신수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외야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