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내일 콜로라도전 출격,‘투수들 무덤’서 4연승 도전
▶ 6승 델 라 로사와 재대결도 흥미, 오후 1시 프라임티킷 중계
지난달 30일 로키스와 첫 대결에서 6이닝동안 삼진 12개를 뽑아냈던 류현진이 좋은 기억을 살려 2일 4연승과 시즌 7승 도전에 나선다.
LA 다저스의 ‘피칭 아티스트’ 류현진이 환상적인 첫 빅리그 완봉승의 여세를 몰아 로키산맥 등정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오는 2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3연전 시리즈 최종 3차전에 다저스 선발로 시즌 12번째 출격한다.
지난 28일 LA 에인절스를 제물로 2안타 셧아웃을 던지며 시즌 6승째를 올린 류현진으로서는 시즌 7승과 함께 4연승 도전이다. 상대인 로키스는 지난달 30일 다저스테디엄에서 한 번 만났던 상대. 코리안 팝스타 싸이가 구장을 찾아 화제가 됐던 경기에서 류현진은 6이닝동안 삼진을 12개나 뽑아내며 3안타 2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째를 올린 바 있다.
당시 로키스 선발로 마운드 대결을 벌였던 좌완 호헤 델 라 로사가 이번에도 류현진의 마운드 상대로 나선다. 당시 4이닝동안 11안타로 6실점하며 시즌 3패째를 당했던 델 라 로사는 이후 4연승을 거두며 시즌 성적을 6승3패로 끌어올렸고 상승세를 타고 약 한달 만의 설욕전에 나선다. 류현진(6승2패, 방어율 2.89)과 마찬가지로 델 라 로사(6승3패, 3.16)도 팀 내 다승 1위에 올라 있다.
첫 대결과 가장 다른 점은 경기장이 쿠어스필드라는 사실이다. 해발 1마일 이상 고지대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낮은 공기저항으로 인해 타구가 멀리 뻗어나가는 특성으로 인해 ‘타자들의 천국’으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델 라 로사는 이런 쿠어스필드에서 유독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투수다. 올 시즌 홈에서 나선 4경기에서 22⅓이닝동안 20안타만 내주며 4승, 방어율 2.42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원정 7경기 성적(2승3패, 3.57)에 비해 훨씬 안정된 모습이다. 다저스 타선이 초반에 델 라 로사를 공략해주지 못하면 힘든 싸움이 될 수 있다.
류현진 역시 원정보다는 홈에서 훨씬 강한 면을 보이는 투수다. 홈 성적(4승1패, 방어율 1.57)에 비해 다저스테디엄을 떠나면 2승1패, 방어율 4.10으로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다. 특히 피안타율에서 차이가 크다. 다저스테디엄에선 34⅓이닝동안 23안타만을 내주며 피안타율 .190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원정경기에서 37⅓이닝동안 36안타를 맞고 피안타율이 .255에 달한다. 쿠어스필드에서 처음 마운드에 오른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여러 면에서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로키스 타선에서 경계할 상대는 역시 카를로스 곤잘레스(.309 13홈런 34타점), 트로이 툴루위츠키(.335 12홈런 43타점), 마이클 커다이어(.345 8홈런 31타점)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다. 3명 합친 홈런 수가 33개로 다저스 전체의 팀 홈런 수(37개)에 육박한다. 장타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1번타자 덱스터 파울러(.277 8홈런 9도루)가 테이블 세터의 역할을 하고 있고 이들 클린업 트리오가 마무리하는 로키스 타선은 특히 쿠어스필드에서는 어려운 상대임이 분명하다.
툴루위츠키는 류현진과 첫 대결에 부상으로 뛰지 못했고 곤잘레스는 솔로홈런으로 타점, 커다이어는 2루타로 타점을 뽑아냈고 파울러는 안타로 득점을 올린 바 있다. 이들 4명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승부의 열쇠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물론 마지막 경기에서 뜨거운 상승세를 타던 에인절스의 막강 타선을 단 2안타로 완벽하게 제압한 류현진의 기세도 대단하다. 누구를 상대로도 두렵지 않다는 두둑한 배짱의 류현진이 이미 한 차례 대결에서 6이닝동안 삼진 12개를 뽑아냈던 상대인 로키스를 두려워할 리가 없다. 이 경기는 2일 오후 1시(LA시간)부터 케이블채널 프라임티킷으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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