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내일 자이언츠와 한 달만에 리턴매치
▶ ESPN 생중계… 미 전역‘LA괴물’위력 과시
지난달 2일 자신의 빅리그 데뷔전에서 자이언츠에 뼈아픈 고배를 마셨던 류현진은 5일 전국에 중계되는 경기로 펼쳐지는 자이언츠와 리턴매치에서 설욕과 함께 시즌 4승을 벼르고 있다.
‘LA 괴물’의 이름 석 자를 전국에 알린다.
빅리그 진출 단 한 달 만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LA 다저스를 이끄는 핵심투수로 떠오른 류현진(26)이 시즌 7번째 선발등판에서 다저스의 최고 라이벌이자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자이언츠는 지난달 2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시즌 2차전에서 빅리그 데뷔전에 나선 류현진에게 처음이자 아직까지 유일한 패배를 안겨준 팀으로 류현진에겐 한 달 만의 설욕 기회다. 5일 오후 5시5분(서부시간) 샌프란시스코 AT&T팍에서 시작되는 이 경기는 특히 케이블채널 ESPN이 선데이나잇 게임으로 전국에 생중계하는 ‘내셔널게임’이다.
류현진으로선 미 전국에 첫 선을 보이는 무대다. 한국서 온 ‘LA 괴물투수’의 위력을 미 전역의 팬들에게 유감없이 보여줄 좋은 기회다.
올 시즌 6경기에 선발로 나서 이중 5차례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로 6이닝 이상을 던지며 자책점 3점 이하를 내주는 것)와 함께 3승1패, 방어율 3.35를 기록 중인 류현진에게 자이언츠는 빅리그 첫 상대이자 처음으로 두 번째로 만나는 팀이 됐다. 지난달 2일 벌어진 경기에서 자이언츠는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선발 등판한 류현진을 상대로 7회 1사까지 안타 10개로 3점을 뽑아 3-0으로 승리, 류현진에 데뷔전 패전의 쓴잔을 안겼다.
하지만 류현진의 이날 투구내용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비록 안타를 10개나 내줬으나 모두 단타였고 실점은 3점뿐이었으며 그나마 2점은 수비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점이었다. 7회 1사 후 마운드를 내려갈 때 스코어가 0-1이었고 이후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더 내줬는데 상대 선발 매디슨 범가너에 8회까지 2안타로 꽁꽁 묶인 타선이 아쉬웠던 승부였다. 이번에 자이언츠 선발투수는 올 시즌 1승도 없이 2패, 방어율 6.49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맷 케인이라는 점에서 첫 대결보다는 활발한 타선 지원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관심사는 류현진이 이미 한 번 겨뤄본 상대를 맞아 1차전과 어떻게 달라진 피칭 패턴을 구사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류현진은 첫 경기에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는데 중점을 두고 초구부터 공격적인 피칭을 한 결과 비록 많은 안타를 맞았으나 병살타를 3개나 끌어내며 효과적인 호투를 했다. 7회 1사 후 내려갈 때까지 던진 투구수는 80개에 불과했다. 그에 비하면 삼진을 12개나 잡아낸 지난달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선 단 3안타만을 내줬으나 6이닝동안 105개의 공을 던져 적은 이닝을 던지고도 투구수는 훨씬 많았다. 얻어맞더라도 맞춰 잡는 투구를 했던 1차전과 거의 맞지 않고 탈삼진을 쓸어 담았던 마지막 등판 가운데 어떤 쪽으로 경기가 풀려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류현진의 성패는 빠른 공의 위력이 어느 정도나 될 것인가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 대결에서 류현진의 속구 최고시속은 90마일에 그쳤고 그로 인해 볼카운트 관리를 위해 던진 빠른 공이 많이 맞았다. 하지만 지금 류현진의 빠른 볼 스피드는 시속 93마일까지 올라왔고 그와 함께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른 구질들의 위력도 배가되고 있어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화끈한 설욕전 기대를 높여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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