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 전 이었나. 중국 부상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을 때가. 그 무렵 싱크 탱크 스트랫포의 조지 프리드먼은 다소 황당해 보이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중국의 붕괴를 예언한 것이다.
100년 후의 세계를 조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21세기도 여전히 미국의 세기이고 중국 부상론은 허구임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이 지난 30여 년간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룩한 것은 사실이다. 그 성장은 그러나 동시에 엄청난 문제 안고 있어 중국의 부상보다는 붕괴를 들여다보아야 할 것이란 주장을 편 것이다.
중국은 내부 경제(internal economy)가 없는 나라다. 그래서 중국은 외부 세계의 인질이나 마찬가지다. 게다가 계층 사이에는 상당한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을 때는 이 문제를 다루기는 쉽다. 그러나 점차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
그 중국은 빠르면 2030년께부터 붕괴상태를 맞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한 것이다.
프리드먼은 미국에 도전할 가능성이 큰 21세기의 세력으로 중국이 아닌 신흥 3개 강국을 열거했다. 그 중의 하나가 일본이다.
일본은 세계 제2의 경제대국 자리를 중국에 빼앗겼다. 그러나 질(質)이란 측면에서 볼 때 일본은 여전히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다. 그러나 원자재 수입의존율이 높고 인구가 줄고 있다는 취약점을 안고 있다.
그 취약점은 결국 정책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본 것이다. 그건 다름이 아니다. 군국주의로의 회귀로, 그 타이밍은 중국의 몰락이 시작되는 2030년께로 잡았다.
“일부 엘리트들이 지배하고 국민은 그 명령을 일사불란하게 따른다.” 일본이란 국가사회의 특성이다. 바로 거기에서 군국주의의 부활 가능성을 내다보면서 2040년께에는 일본은 미국과 적대관계에 놓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
“구미사회는 내면적인 양심을 중시하는 ‘죄의 문화’(Guilt Culture)인데 반해 일본문화의 기본형은 외부의 강제력에 의존하는 개인지향적인 ‘부끄러움(恥)의 문화’다.” 미국의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가 일찍이 한 말이다.
개인의 자발적인 의사가 아니라 외부(조직, 집단)의 강압에 의해 강제적으로 이뤄지는 사회가 일본이라는 얘기다. 그런 구조 속에서 일본인 개개인은 다른 나라를 파괴하는 것을 아주 쉽게 받아들이고 거기에 대한 죄의식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점입가경이다. 일본 총리라는 사람이 일본의 침략행위를 전면 부인하는 망언을 일삼는다. 일본정부 각료와 국의의원들은 떼를 지어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나선다. 그 뿐이 아니다. 일본의 우익단체는 ‘한국인을 죽여라’는 막말과 함께 시위를 벌인다.
‘일본은 머지않아 군국주의로의 회귀 할 것이다’- 프리드먼의 예언이 맞아떨어지는 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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