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관심은 온통 중동 지역에 쏠려 있다’-. 테러전쟁이 발생한 게 벌써 10년도 훨씬 넘었다. 그 중동지역에서 여전히 유혈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거기다가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가능성도 계속 점쳐지고 있다. 때문에 나오는 소리다.
막대한 오일 머니. 그에 따른 장기간의 부정부패. 그리고 권위주의 철권통치. 중동 회교권을 특징짓는 요소들이다. 그 한쪽에서 그러나 문맹률은 계속 낮아지고 있었다. 그리고 전 세계적인 IT(정보기술)발달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확산되어 왔다.
그 결과 불붙은 게 재스민 혁명이다. 3년 여 전 튀니지에서 시작된 그 혁명의 불길은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다. 오늘날 중동지역의 기상도다.
테러리즘. 전쟁. 재스민 혁명. 중동지역을 휩쓸고 있는 이 일련의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어디서 찾아지나. 한 전문가는 인구동향을 그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집트의 경우를 보자. 1980년에서 2000년, 이 기간에 이집트 인구는 4200만에서 8000만으로 늘었다. 특히 급격히 증가한 연령 집단은 25세 이하의 청년인구로, 전체 인구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청년인구, 특히 젊은 남성인구가 과잉상태에 이를 때 그 사회는 폭력적 상황에 휘둘리는 경향이다. 과거 프랑스혁명 때가 그랬다. 오늘날의 중동지역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젊은 남성인구의 과잉이 그 배경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 회교권에서 또 다시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성들의 대반란이랄까. 그런 상황이 소리 없이, 그러나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적지 않은 여성들이 결혼을 회피하고 있다. 또 결혼을 해도 아이를 잘 낳지 않으려 든다. 그 결과 출산율이 급격히 줄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의 니콜러스 에버스타트의 연구결과 밝혀진 사실로 아랍 및 회교권의 출산율은 지난 30년간(1980~2010) 평균 41%가 떨어져 세계 전체의 출산 감소율(33%)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것이다.
9개 회교국가 중 22개 국가에서 출산율은 50%이상 떨어졌고, 이란, 오만, 아랍토후국연맹, 알제리아, 리비아, 쿠웨이트 등 나라에서는 60%이상 출산율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급격한 출산율 감소를 보인 나라는 이란으로 70%나 줄었다.
그가 특히 주목한 것은 결혼기피현상이다. 많은 여성들이 아예 결혼을 하지 않고 살고 있다. 이는 유럽이나 일본 등 일부 아시아국가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그 결혼기피현상이 아랍 권에서도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을 말하고 있나. 젊은 층 인구의 과잉. 그에 따른 정치, 사회적 충격파로부터 중동지역은 머지않아 벗어난다는 것이 그가 내린 결론이다. ‘인구는 곧 운명’이라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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