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많은 한인들이 유권자 등록을 하고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신다면 역사상 첫 한인 LA 시의원 탄생이 가능할 것입니다”
오는 3월5일 열리는 LA시 선거에서 제13지구 시의원직에 도전하고 있는 존 최(32) 후보는 한인들의 표가 자신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며 한인 유권자들의 LA시 선거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 참여를 강조했다.
예선 1위 차지해 결선투표 갈 것
유력 정치인 등 지지선언 고무적
후원금 50%가 한인… 염원에 놀라
입성땐 소수계 비즈니스 활성화
최 후보는 7일 본보를 방문해 가진 인터뷰를 통해 “13지구의 한인 유권자수가 3,000여명에 달한다”며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락 여부가 수백여표로 좌우될 수 있으므로 한인 유권자들의 표가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현재 약 30만달러의 후원금을 모으며 타 후보들과 경쟁에서 앞서고 있고, 또 전 LA시 공공서비스국 부위원장, 안토니오 바아라이고사 LA시장 전 보좌관 출신답게 LA 지역 주류 노조, 정치인, 비영리 단체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오는 5월 결선투표 진출 가능성이 밝은 상태다.
3월5일 예선이 앞으로 25일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최 후보는 현재 폰뱅킹과 가가호호 방문 등을 통해 이 지역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을 높이고 있다.
최 후보는 한인 2세로서 “부모님 세대의 희생을 생각하면 반드시 시의회에 진출해야겠다는 사명감이 불탄다”며 “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존 최 후보와의 일문일답
-총 12명의 후보가 나선 13지구는 같은 날 LA시장 선거에 나서는 에릭 가세티 현 시의원이 임기제한으로 물러나는 ‘무주공산’ 지역구로 선거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 후보가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가?
▲누구라고 말하기는 힘드나 현재 나 외에도 총 4명이 라이벌이라고 본다. 1위를 차지한 후 결선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25일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끝까지 레이스를 달릴 것이다.
-지난해 출마 후 그동안 부지런한 캠페인 활동을 벌여왔으며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현재 막판 캠페인 상황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주중에는 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캠페인 사무실에서 직접 전화 등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호소를 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7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지역구 내 주거지를 직접 가가호호 방문하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많은 주류단체, 노조, 정치인들이 최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는데
▲많은 정치인들과 비영리단체 노조들로부터 지지를 받은 것이 고무적이다. 특히 13지구를 기반으로 지역구를 두고 있는 케빈 데 리온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을 비롯해 중국계인 주디 추 연방 하원의원과 존 치앵 주 재무국장, 라티노인 리카르도 라라 주 상원의원, 흑인인 이사도어 홀, 레지 존스 소이어 주 하원의원 등 인종을 초월해 주요 정치인들이 지지 선언을 해주었다. 그만큼 타 커뮤니티 단체와 리더들이 직접 주민들에게 이익을 주는 후보라는 것을 인정해 준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들 모두 인종을 떠나 주민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차세대 정치 리더라는 것을 인식해 주는 것 같다.
-현재 기금면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내가 모은 기부금 중 50% 이상이 한인들로부터 나왔다. 나도 놀랐을 정도다. 그만큼 한인들이 첫 한인 시의원 탄생을 염원하는 것 같다. 한인 커뮤니티 없이는 이번 캠페인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3지구는 상대적으로 한인 유권자 수가 적은 편이다. 하지만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전망돼 한인들의 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맞다. 이번 선거에서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가 나의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나는 한인 분들이 가장 중요한 유권자 그룹으로 분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선진출 가능 표수가 5,000~6,000표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13지구의 3,000여 한인 유권자들 중 절반만 표를 주신다 하더라도 절대 무시 못 할 ‘보팅 블락’(voting block)이 될 것이다. 한인들의 적극적인 유권자 등록과 투표를 부탁드린다.
-최근 13지구 후보 간 포럼에서 경제 활성화가 가장 큰 이슈였다. 이에 대한 비전은?
▲현재 LA시 실업률이 두 자리 숫자다. 특히 13지구에는 고통을 받고 있는 주민들이 많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한인 등 소수계 비즈니스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비즈니스 관련 부처에 한국어 및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요원들을 배치할 것이다. 또 LA시 전체적으로 교육환경을 갖추고 치안이 확보된 주거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LA 시정부가 개선해야 할 점은
▲현재 LA시 주민의 12%가 아시안들이다. 하지만 시 복지기금은 이러한 인종 분포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다문화를 이해하는 정치인 부재로 인해 한인타운 내 시 복지기금 유치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를 개선할 것이며 내가 시의회에 진출하게 되면 한인들의 목소리를 시정부에 낼 수 있을 것이다.
<이종휘 기자>
■존 최 후보는
존 최 후보는 1980년생으로 2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왔다. 최 후보는 풀러튼에서 줄곧 성장해 서니힐스 고교를 졸업한 후 UCLA에서 역사학과 도시계획학을 전공했다. 이어 UCLA 법대를 나와 지난 2003년부터 마틴 러드로우 전 LA 10지구 시의원 보좌관을 거쳤고, 2005년부터는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 시장 보좌관으로 일했다. 치과의사인 아버지 최중환씨와 최명자씨의 2남1녀 중 장남이며 현재 미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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