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 같은 양 마셨어도 흡연정도에 따라 차이
숙취는 술을 많이 마신 결과이긴 하지만 술 마시는 날의 흡연량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라운 대학 알콜 중독연구소의 다마리스 로세노 박사는 술 마시는 날 담배를 많이 피울 수록 다음날 숙취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UPI 통신 등이 보도했다.
또 숙취가 나타날 경우 전날의 흡연량이 많을 수록 숙취의 고통은 더 커진다고 로세노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대학생 113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흡연량과 음주량, 숙취 여부, 숙취의 강도를 매일매일 기록하게 하고 흡연과 숙취의 관계를 분석했다.
술을 많이(한 시간에 맥주 5-6캔을 마시는 것에 상당하는 알콜) 마신 날 담배를 피운 사람은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다음날 숙취가 나타날 확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양의 술을 마셨어도 술을 마신 날 담배를 많이 피운 사람일 수록 숙취를 겪을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숙취가 나타났을 경우 그 강도도 심했다.
이는 흡연이 숙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알콜과 니코틴이 모두 수면을 방해하는 데다 음주-흡연 후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로세노 박사는 설명했다.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면 쾌감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 분비가 증가하면서 기분이 좋아지지만 나중에는 도파민이 급격히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알코올-약물연구 저널(Journal of Studies on Alcohol and Drugs)’ 신년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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