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버리힐스 등 LA에서 유명한 부촌을 지나다보면 특유의 중후함과 유난히 거대한 크기에 압도되는 대형 세단을 만날 수 있다. 베이비 롤스로이스라 불리는 롤스로이스 고스트는 지난 1906년 디자인 된 롤스로이스 실버고스트의 전통과 호
화스러움을 BMW 특유의 강렬한 터치로 재해석한 럭셔리 세단이다.

2010년 데뷔 후 팬텀이 지녔던 롤스로이스 플래그십 명성 거머쥐어
100% 수제… 거대한 몸집에 12기통 6.6리터 트윈터보 엔진 `위엄’

■ 롤스로이스의 역사
1998년 독일 BMW그룹 산하로 인수합병된 영국의 롤스로이스는 지난 1906년 영국 귀족 사업가인 찰스 롤스와 엔지니어인 헨리 로이스가 합작해 만든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서 창업자 두 명의 앞 이니셜인‘ R’을 두 개로 나열해 현재의 롤스로이스 브랜드가 됐다. 현재 롤스로이스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럭셔리 브랜드인 마이바흐 및 폭스바겐의 럭셔리 브랜드인 벤틀리와 함께 럭셔리 세단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으며 중국, 러시아, 중동 등 신흥 부자들로부터 꾸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 롤스로이스 고스트의 특징
롤스로이스사는 자사의 플래그십 세단인 팬텀으로 유명세를 탔었지만 지난 2010년 1월 베이비 롤스로이스로 알려진‘ 고스트’가 데뷔하자 이내 롤스로이스를 대표하는 주력 세단을 고스트에게 내주었다. 롤스로이스 고스트는 주문과 동시 100% 수작업으로 영국에서 생산되며 일반 승용차의 도어 개폐 방식과는 달리 83도 역방향으로 열리는 영국 귀족의 마차 도어 스타일을 계승하고 있다. 또 수제 슈트를 주문하는 방식과 같이 주문자가 선택하는 내장재 및 옵션에 대한 맞춤주문이 가능하며 차 내외부에는 샴페인 바 또는 시거를 보관할 수 있는 장소 등 세세한 옵션도 주문이 가능하다.

■ 롤스로이스 고스트의 성능과 외관

롤스로이스 고스트는 전장 212.6인치, 폭 76.7인치, 높이 61인치라는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며 큰 몸집을 제압할 수 있는 BMW 12기통 6.6리터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이 엔진은 무려 563마력이라는 엄청난 힘을 낼 수 있으며 4.7초 만에 고스트를 시속 60마일에 도달할 수 있게 한다.

고스트의 전면부에는 지난 1911년 영국의 조각가 찰스 사이크스가 롤스로이스의 대주주였던 존 몬태그의 비서이자 연인인 엘리노어를 모델로 제작한 ‘환희의 여신(Spirit of Ecstasy)’조각상이 탑재되어 롤스로이스 특유의 긴 역사와 중후함을 뽐내고 있으며 거대한 초대형 그릴 및 발광다이오드(LED) 주간 주행등을 탑재해 보는 이를 압도해 버린다.

■ 롤스로이스 고스트의 가치와 가격

롤스로이스 고스트는 타 플래그십 세단과는 달리 아무나 구입할 수 있는 평범한 세단은 아니다. 그렇지만 평생토록 한번쯤은 소장해 볼 만한 꿈의 자동차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자신이 남들보다 더 많은 부와 명예를 이루었거나 한번쯤 귀족다운 삶을 꿈꾸었다면 남가주 일대에 분포되어 있는 6군데의 딜러십에서 구입 문의가 가능하다.

현재 미주 딜러에서 판매되고 있는 롤스로이스 고스트의 제조사 권장가격은 25만6,650달러며 전장을 확장시킨 롱바디(EWB) 버전의 경우 29만6,000달러부터 시작된다.


<이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