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야권이 15일 모스크바 시내에서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한 반정부 시위를 강행하면서 주요 야권인사들이 체포되는 등의 충돌이 빚어졌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앞서 모스크바 시당국에 가두행진 시위를 신청했다 허가를 받지 못한 러시아 야권 연대 ‘야권 조정위원회’는 이날 모스크바 시내 옛 국가보안위원회(KGB)건물 주변에서 시위를 강행했다. 시위에는 수백명의 야권 지지자들이 모여들어 정부의 야권 탄압을 규탄했다.
시위대는 옛 KGB 건물 앞에 세워진 소련 시절 정치탄압 희생자 위령탑에 헌화를 시도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경찰은 위령탑 주위를 에워싸고 시위대의 접근을 막으면서 스피커를 통해 이날 시위가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한 만큼 자진해산 할 것을 요구했다.
야권 지지자들은 그러나 현장을 떠나지 않고 시위를 계속했다.
시위 현장 주변에선 시위를 이끌기 위해 나왔던 야권 지도자들이 연이어 경찰에 연행됐다. 좌파 성향의 야권 지도자 세르게이 우달초프, 자유주의 성향의 야권 지도자 일리야 야쉰, 야권 성향의 유명 여성 방송인 크세니야 소브착 등이 불법 시위 주도 혐의로 체포돼 인근 경찰서로 연행됐다. 경찰은 곧 시위대 강제해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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