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16일 열린 마지막 대선 TV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교육제도 개선방향 등 주요이슈에 대해 열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연합>
내일(LA 시간) 투표가 실시되는 18대 한국대선의 막판 열기가 뜨겁다. 유명 연예인들이 총출동해서 당선을 원하는 후보의 유세에 동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를 독려하는가 하면 이정희 후보 사퇴 후 실시된 마지막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는 박근혜-문재인 양 후보가 주요 이슈를 놓고 가시 돋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국정원 여직원의 불법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경찰이 “증거가 없다”는 중간수사 결론이 나오자 이를 둘러싼 양 후보진영 간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이은미, 문재인 찬조연설… 은지원은 박근혜 동행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연예인들의 투표 독려가 이어지고 있다.
박중훈과 박진영 등 많은 연예인들은 SNS를 통해 투표율 저조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국민의 권리인 한 표를 행사하자는 글을 속속 올리고 있다.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연예인은 드물지만, 스타들이 정치문제에 대한 언급을 평소 꺼린다는 점에서 공개적으로 투표를 독려하는 것은 분명 달라진 풍경이다.
그중 박중훈은 여러 차례에 걸쳐 트위터에 “올림픽에서 선수가 기권하는 것을 경기력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두 편의 영화가 있을 때 둘 다 보기 싫어서 안 보면 두 영화가 모두 망합니다” 등 투표를 독려하는 글을 올렸다.
평소 정치와 사회문제에 소신 있는 발언을 해온 배우 유아인도 트위터에 “누가 출마하고 누가 사퇴하든 우리의 투표권은 변함없고 공평하게 주어져 있다. 투표하자. 내 편이 아니라 더 나은 일꾼에게. 5년 임기의 영광이 아니라 5천년의 역사 속에서 주어진 소명을 다 할 큰 그릇에게”라는 글을 올렸다.
오프라인에서도 연예인들의 투표 독려 발언이 이어졌다. 방송인 김제동은 자신의 토크 콘서트 홍보차 거리에 나서 “누굴 뽑든지 상관없다. 꼭 투표하라”며 2030 세대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한 연예인들도 있었다. 가수 이은미는 최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찬조연설에 참여했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5촌 조카인 가수 은지원은 박 후보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야 말싸움 점입가경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이 16일(한국 시간)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중간층 유권자들의 투표 전망과 관련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한 오찬간담회에서 “이제는 중립지대 표심이 어디로 움직이느냐의 게임”이라며 “흑색선전이 난무하면 중립지대의 부동표는 대부분 투표를 기권할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되면 우리에게 유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쪽의 지지율은 지금 보면 다 정해져 있다”면서 “결국 선거 당일에 자기 지지자들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끌고 나오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언론이 김 본부장의 이러한 발언을 “김 본부장이 중간층의 투표 자체를 포기하도록 하는 전략을 밝혔다”고 보도하면서 ‘투표 포기 유도’ 발언 논란으로 이어졌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민이 투표권 행사를 못하게 하겠다는 새누리당의 투표방해전술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본부장은 해명자료를 통해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와 흑색선전이 난무하면 새 정치를 바라는 합리적인 중도ㆍ부동층의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라며 “이를 왜곡한다면 법적 책임을 묻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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