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단 출연·‘강남스타일’댄스경연 다채
이번 주말 피크… 젊은층 모시기 고민도
연말 송년행사 시즌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각 동문회와 단체들의 연말 모임이 천편일률적 행사에서 벗어나 락밴드 공연이 열리고 경비를 줄여 이웃돕기에 동참하는 등 다양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그러나 각 동문회들의 경우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동문 연령층의 고령화 등으로 갈수록 송년행사 참여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여서 각 단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올해 송년모임은 밥만 먹고 헤어지는 행사를 벗어나 참석자들이 직접 무대에 오르는 경우가 늘었다. 서울대 관악캠퍼스 출신 동문들의 모임인 관악연대는 올해도 동문을 주축으로 구성된 락 밴드인 ‘컬리 프라이즈’의 공연으로 연말행사의 흥을 돋웠고, 서울공대 동문회도 역시 같은 밴드를 초청해 행사를 가졌다.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 박보라씨는 “여고 동문회는 합창단이나 댄스팀을 구성해 장기자랑에 나서는 모습이 대세”라며 “특히 남녀노소 강남스타일을 춤을 추는 모습도 눈에 띈다. 송년모임이 끝난 뒤 빈손으로 가지 않도록 작은 선물이라도 마련한 주최 측의 배려도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몇몇 단체들은 송년모임 경비를 줄여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 모습도 보였다. 가주뷰티서플라이협회(회장 배영수)는 후원업체에서 제공한 왕복항공권 경매를 통해 2012 사랑의 쌀 나눔운동 성금으로 전달했다. LA평통(회장 최재현)과 재미중소기업협회(회장 지니 정)도 남가주에 거주 중인 탈북자 송년모임에 참석해 지원금과 경품을 제공했다.
한편 각 동문회 회장단은 송년모임에 참석하는 젊은층이 해마다 줄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들은 송년모임에 참석한 이들 중 40~50대가 가장 젊다며 ‘동문회 고령화 현상’을 우려했다.
한 동문회장은 “이민 1세대 선배들의 열정은 변함없지만 젊은 동문들은 얼굴 보기가 힘들다”며 “동문회 연령대가 높아지니 향후 명맥을 잇는 문제까지 고민한다. 행사가 예년보다 일찍 끝나는 모습도 새로운 변화”라고 전했다.
동문회 송년모임 참석을 망설인다는 이모(28)씨는 “송년행사들이 해마다 같은 식으로 이뤄져 젊은 사람들은 저마다 관심거리를 찾아 연말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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