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수감 입양아 출신 한인
▶ “당시 만 17세… 성인 간주 부당”
살인혐의에 대해 유죄판결 후 종신형을 받고 수감된 입양아 출신 한인 30대 남성이 한국식 나이 계산법 탓에 성인으로 간주돼 과다한 형량을 받았다며 자신에게 내려진 중형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 이름 ‘형래’를 간직하고 있는 한인 입양아 타드 타셀리(39)는 14일 펜실베니아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태어날 때부터 한 살을 세는 한국식 나이 계산법 때문에 지난 1992년 체포 당시 만 17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8세 이상 성인으로 간주됐다”며 “성인으로 간주돼 처벌을 받았기 때문에 나에 대한 형량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980년 입양된 타셀리는 1992년 친구 마크 번촉(17)을 전화선으로 목을 조르고 머리에 9발의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법적으로 18세였던 타셀리는 유죄를 인정했지만,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추가로 12~25년의 징역형을 살아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현재 펜실베니아주 구치소에 수감 중인 타셀리는 법적으로 기록된 1973년이 자신의 생일이 아니라 74년 혹은 75년에 태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국은 검찰 측에 서류를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나 공식적인 심문 일정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년간의 수감생활 동안 타셀리는 다수의 만화작품을 선보였으며, 일부 매니아 층으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허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