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연방 이민세관 당국 관계자들이 LA 지역으로 밀수과정에서 적발돼 압류된 짝퉁 명품제품들을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명품서 스마트폰까지
올해 30만건 넘을듯
연말을 맞아 세관을 통과하는 물류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연방 당국이 중국 등 아시아에서 생산된 가짜상품 밀수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벌여 이른바 ‘짝퉁’ 물품들을 대거 적발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연방 국경세관보호국(CBP) 등 이민국 산하 단속기관들은 14일 합동으로 2012년 동안 세관을 통과하려다 적발된 ‘짝퉁’ 물품들을 공개했다.
적발된 물품들은 가짜 DVD나 스포츠 의류, 신발 외 한인들이 즐겨 찾는 페라가모, 구찌, 루이뷔통, 프라다, 헤르메스 등 명품 패션용품과 가짜 아이폰 액세서리 등 전자물품도 대거 포함됐다.
특히 한인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닥터 드레’와 ‘스컬 캔디’ 등의 헤드폰을 비롯, 한국의 삼성 셀폰제품을 사칭한 가짜제품들도 대거 적발됐다.
또 일부 상품들은 원산지까지 속여 실제로는 중국제임에도 버젓이 ‘프랑스제’ ‘독일제’ 마크를 부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당국에 따르면 이들 가짜상품의 밀수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약 2,600만달러 규모였던 압류 가짜물품은 지난해엔 약 7,700만달러어치를 기록해 2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압류물품 역시 32만7,000건에 달했다. 연방 당국 관계자들은 올해도 이같은 증가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밀수 방법 역시 다양해져 컨테이너를 통하던 일률적인 방법에서 탈피, 개인에게 선물 보내는 상자인 것처럼 위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들 밀수 뒤에는 중국과 홍콩 등 아시아 등지에서 암약하는 범죄조직이 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당국은 짝퉁물품 유통 근절을 위해 앞으로도 단속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26일 시작된 연말 특별단속은 연방 당국의 공조 아래 오는 2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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