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인 자유 시리아군이 알페포 북쪽 마을에서 정부군 진지를 향해 사격을 하 고 있다.

나토 사무총장 나서
‘상황 직시’촉구
러시아 외부차관도
‘반군 승리 멀지 않아’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거의 무너지기 직전에 있다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사무총장이 13일 밝혔다.

라스무센 총장은 이날 마르크 루테 네덜란드 총리와 브뤼셀 나토본부에서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다마스쿠스 정권이 붕괴 쪽으로 다가가고 있으며,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사드 대통령이 “시리아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는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며“ 아사드 정권에 폭력사태를 중단하고 실제 상황을 똑바로 인식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리아 정부군이 스커드 미사일을 사용한 것은“ 무모한 짓"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아사드 정권의 스커드 미사일 발사는 자포자기의 징후가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정확한 동기를 판단할 순 없지만, 그러한 무자비한 무기의 사용은 시리아 국민의 생명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리아 정부는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테러분자들’을 상대하면서 미사일을 쓴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고 현지 국영TV가 보도했다.

라스무센의 발언은 시리아의 오랜 우방국인 러시아 고위 당국자가 아사드 정권이 갈수록 국가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시리아 내전 국면이 반군 쪽으로 기울었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 보그다노프 외교부 차관은 이날 “(시리아 내전에서) 야권이 승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현 정권(아사드 정권)이 점점 더 많은 지역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가는 경향이 나타나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그다노프 차관은 “반군의 승리가 멀지 않았으며 곧 알레포와 다마스쿠스를 점령할 것"이라며 “반군의(전투) 준비 태세와 외국의 무기 지원이 야권의 사기를 북돋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아사드 연대 시리아국가연합의 무아즈 알 카티브 의장도 전날 밤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서방국, 아랍국과 회동 후 시리아 국민이 아사드 정권을 전복하는데, 더는 외부의 힘이 필요하지 않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알 카티브 의장은 시리아국가연합이 권력을 내놓고 출국한다는 아사드 측의 제안을 검토할 생각이지만, 제안이 확실하다고 판단할 때까지 어떤 보장도 하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