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유력 흑인가문 출신
체포 빈번 로스쿨 재학생
대로서 머리 총맞아
맨해튼 한복판에서 지난 10일 발생한 총기살인 사건의 피해자가 가문 좋은 집안의 법조인 지망생이면서도 경찰에 스무번이나 체포된 적이 있는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어 살해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피해자 브랜든 링컨 우드워드(31)는 마치 갱 영화의 한 장면처럼 살해됐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 인근 대로변에서 단 한발의 총탄에 뒷머리를 맞고 숨진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12일 뉴욕경찰의 CCTV 수사결과 등을 인용해 용의자 2명이 피해자를 30분 가량 미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범인들은 니켈로 도금한 번쩍이는 권총을 사용해 당황하는 기색도 없이 우드워드를 한번에 살해한 뒤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타고 유유히 콜롬부스 서클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사건 당시 피해자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었으며 죽기 전 후드티를 입은 범인이 접근하자 흘끗 그의 얼굴을 보기도 했지만 별 문제 없다는 듯 다시 휴대전화로 눈길을 주고 말았다.
피해자는 LA에 거주하는 로스쿨 학생으로 뉴욕에는 사고 전날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를 통해 피해자의 마지막 행적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경찰은 범행동기 등 사건정황을 파악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우선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지난 2009년 퀸즈의 총기사건에도 사용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범인이 뉴욕 주변 인물임을 짐작하게 하는 정황이다. 이에 비해 피해자는 사건 바로 전날 뉴욕에 왔으며 다음날 다시 서부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피해자가 범인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높아 청부살인 가능성도 제기된다.
LA에서 피해자 우드워드와 함께 자란 크리스티안 러셀 변호사는“ 그가 학교 시험을 앞두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 따르면 우드워드는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갖고 있지 않았다.
우드워드는 캘리포니아주의 성공한 흑인 집안 출신이다. 하지만 그의 경력은 수사관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주로 캘리포니아 주에서 최소한 20 차례나 경범죄 등으로 체포된 적이 있다.
그의 가족들은 기업인이나 변호사 등이다. 조부인 레오나드 우즈는 유명한 자동차 레이서였고 모친은 한때 성공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사업체를 경영했다. 집안이 유복해 우드워드는 등록금이 비싼 사립학교들을 다녔다.
하지만 올 여름 캘리포니아 주 당국은 피해자 모친 회사가 금융규정을 어겼다며 면허를 박탈했다.
우드워드는 캠벨홀에서 고교를 다닐 때 학교 농구선수로 활동했으며 늘 옷도 깔끔하게 입는 것으로 유명했다. 대학에 진학해서는 고급차인 랜지로버 SUV를 몰고 다녔고 최근에는 메르세데스 CL6.3AMG 스포츠세단을 사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친구들은 그가 최근 몇년 사이 클럽에 다니며 어두운 세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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