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 총기난사범 마주쳤던 한인 구사일생 화제
지난 11일 오리건주 샤핑몰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용의자를 포함한 3명이 사망한 가운데(본보 12일자 A4면 보도) 용의자와 정면으로 맞닥뜨렸던 한인 남성이 구사일생으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밝혀졌다.
오리건 지역 방송인 ‘KATU’ 뉴스는 11일 오후 3시30분께 포틀랜드 교외 클래카마스 타운센터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와중에서 총기난사범과 정면으로 마주쳤던 한인 생존자 김록상씨의 스토리를 상세하게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샤핑몰 입주 한인인 김록상씨는 자신의 업소 앞에서 재활용 박스들을 정리하다 총기난사범과 정면으로 마주쳤다.
김씨는 “처음엔 용의자가 하얀색 하키 마스크를 쓰고 라이플총을 들고 있기에 장난인 줄 알고 핼로윈도 끝났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했다”며 “그 순간 용의자가 긴 총구를 내 쪽으로 돌리면서 용의자와 눈이 딱 마주쳤다”고 말했다.
김씨는 “마스크에 뚫린 구멍으로 용의자의 눈은 어딘가 모르게 걱정하는 듯 보였다”며 “그런데 갑자기 용의자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무섭게 노려봤고 그 때부터 무섭고 떨렸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김씨는 “안 돼, 쏘지마”라고 말하자 용의자가 갑자기 몸을 돌려 아래층으로 내려갔
다며 왜 용의자가 쏘지 않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제이콥 타일러 로버츠(22)로 신원이 밝혀진 용의자는 샤핑객들이 가득한 몰에서 반자동 소총 20여발을 난사해 2명을 사망케 하고 1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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