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스 블레이크 그리핀(32번)이 밥캣츠 신인 마이클 키드-길크리스트(오른쪽) 앞에서 덩크슛을 터뜨리고 내려오면서 재미있는 포즈를 보여주고 있다.
벤치파워 힘입어
구단 타이기록 8연승
‘LA 농구형제’가 여전히 반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하나가 높이 날고 하나가 낮게 기는 ‘전통’에는 변함이 없지만‘ 형’과‘ 동생’의 신세가 뒤바뀐 점이 다르다.
‘수퍼맨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와 ‘NBA 최고 플레이 메이커’ 스티브 내시의 영입으로 팬들의 기대를 한 없이 부풀렸던 레이커스(9승13패)는 11일 약체 클리블랜드 캐 발리어스에까지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반면 클리퍼스 (16승6패)는 피닉스 선스와 토론토 랩터스에 이어 적지에 서 샬롯 밥캣츠(7승14패)까지 차례로 꺾고 21년 전에 세운 구단 역사상 최다 8연승 기록 과 타이를 이뤘다. 레이커스가 ‘LA의 다른 팀 (the other team)’으로 밀려나고 있는 중인 가장 큰 이유는‘ 허 술한 수비’다. 12월 들어 100점 이상 내준 경기에서 모두 패하 며 1승5패를 기록 중인 점에서 뚜렷하게 드러나는 문제다. 지난 7일 적지에서 오클라 호마시티 썬더에 108-114로 패 한 경기에서 케빈 듀란트-러셀 웨스트브룩 콤비에 합계 69점 을 허용한 것 어느 정도 이해 해 줄 수 있지만 이틀 후 유타 재즈에 110-117로 패한 경기에 서 골밑에서만 54점이나 얻어 맞은 건 용서받기 어렵다.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레이커스 사령탑에 오른 후 내 시가 돌아오기만 애타게 기다리며 4승8패로 죽을 쑤고 있다. 레이커스의 성적이 점점 나빠지면서“ 내시의 복귀 하 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레이커스의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도 최근 LA 타 임스 칼럼니스트 T.J. 사이머스와 인터뷰에서 “내 17년 NBA 커리어에서 가장 힘들고 큰 고비가 온 것 같다”며 이 점을 인정했다. 그리고는 “실제로 엄청나게 열을 받 은 상태지만‘ 도사’ 명성의 필 잭슨 감독에게 배운 대로 이성을 잃지 않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거짓말 은 못 하겠다. 폭발하지 않고 얼마나 더 참을 수 있을지 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클리퍼스 상승세의 비결은 ‘벤치파워’다. 8일 선 스를 117-99로 완파한 홈경기에서는 마지막 4쿼터에 벤 치 선수들이 나서 상대를 더블스코어로 압도했고, 9일 랩 터스를 102-83으로 꺾은 경기에서도 후보 선수들이 안겨 준 두 자리 수 리드를 끝까지 지킨 것이었다.
그 중 특히 돋보이는 ‘벤치요원’은 자말 크로포드. 6 피트5인치 신장의‘ 콤보가드’인 그는 최근 5개 경기에서 평균 18.8점에 3.2어시스트의‘ 올해의 식스맨’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크로포드는 애틀랜타 혹스 유니폼을 입었 던 2009~10년 시즌에도 ‘올해의 식스맨’ 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12일 클리퍼스가 밥캣츠를 100-94로 물리치고 8연 승을 거두는 데는 또 다른 백업 포워드 맷 반스가 3점 슛 세 방을 포함한 19점으로 앞장섰다.
클리퍼스는 코치나 다름없는 ‘백전노장’ 찬시 빌럽스 가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되고, 또‘ 코 트의 신사’ 그랜트 힐(무릎통증)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보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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