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육군 대대적 구조조정
▶ 비만 · 과체중 8만여명
재정적자 해소 노력의 일환으로 병력 감축에 나선 미국 육군이 비만, 체력저하 등을 명목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의 국방예산 감축기조에 따라 2017년까지 현재 57만명에서 49만명 수준으로 감량하게 된 육군은 각급 사령관에게‘ 전투용 몸상태’를 갖추지 못한 병사들을 예외없이 솎아내라는 훈령을 내렸다.
그 결과 미 육군은 올 1~10월‘ 몸상태 부적격’을 이유로 현역병 1,625명의 군복을 벗겼다. 이 수치는 2003년 이라크전 개전 이후 전장에 배치한 전투병력이 가장 많았던 시기인 2007년(112명)의 약 15배에 달한다.
예산 감축 외에 이라크전쟁을 공식 종료하고 아프가니스탄 전쟁도 마무리 국면에 들어간 미군의 현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전투병력 수요가 줄어듦으로써 체중계와 줄자를 앞세워 무차별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셈이다.
이 때문에 배 나온 병사들은 ‘공황상태’에 빠졌다. 심지어 ‘근육질’병사들마저도 체지방 수치나 허리둘레 등 기준에 걸려 쓴잔을 마시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사실 미군 병사의 적격 여부를 가르는 신체 기준은 그야말로 ‘고무줄 잣대’다.
걸프전이 1991년 끝난 이후 미군은 신체 상황과 관련한 기준을 엄격히 적용, 과체중 및 비만을 이유로 수천명을 전역시켰지만 2003년 이라크전 발발 이후 병력 수요가 급증하자 이 기준을 느슨하게 적용했다.
한편 존 맥휴 미 육군장관이 지난 2월2일 작성한 메모에서“ 우리는 인력감축을 군대의 틀을 제대로 갖추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적은 데서 보듯 이번 ‘칼바람’이 몸 관리에 대한 군인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측면도 있다.
미국 군건강감시센터에 따르면 2010년 현역 군인 중 의사로부터 과체중 또는 비만 진단을 한차례 이상 받은 병사 수가 1998년의 약 3배인 8만6,186명(전체의 5.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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