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네스 배씨 한달 이상… 관광객 소지품 문제삼아
미국 시민권자인 한인 관광업체 대표가 한 달 이상 북한에 억류 중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날 CNN과 탈북자 단체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케네스 배(44)씨가 지난 11월3일 여행객 5명을 인솔해 4박5일 일정으로 함경북도 나진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북한 당국에 억류됐다.
북한 당국은 여행객 가운데 한 명이 소지한 외장 하드디스크에 민감한 정보가 들어 있는 점을 문제 삼아 인솔자인 배씨를 붙잡아 조사를 벌였으며 다른 여행객들은 모두 귀국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는 “배씨 일행이 북한을 나오던 중에 배씨만 억류, 평양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한인 1.5세인 배씨는 2∼3년 전부터 미국에서 미국인이나 유럽인 등을 모집해 북한 관광을 시켜주는 북한관광 여행사를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CNN은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평양의 스웨덴 대사관이 미국 정부를 대신해 그의 석방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을 몇 차례 여행한 배씨가 학대를 당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며, 그가 개신교 운동에 관여해 왔다고 CNN은 전했다.
이에 대해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억류 언론보도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다”며 “미국 국민의 안전보다 우선순위는 없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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