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는 부친이 닦아 놓은 업적을 이어 나갈 후보죠”(69세 상인)
“등록금 문제가 시급한데 문재인 후보가 해결해 줄 것 같아요”(22세 대학생)
D-6. 막판 최후의 레이스에 돌입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간 격돌이 보수와 진보 진영간 결집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 느낀 이번 제18대 대선을 좌우할 키워드 중 하나는 ‘세대 격차’였다.
전반적으로 대선에 대한 바닥 민심은 냉담한 가운데 대선에 대해 말문을 여는 시민들은 세대별로 지지 후보 선호도가 확연히 갈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영남지역에서의 여권 후보 대세론과 호남지역에서의 야권 후보 압도적 지지 판세 등 지금까지 각종 선거를 좌우해 온 지역 구도는 그 비율이 점차 옅어지고 있다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젊은층과 중ㆍ장년층, 노년층의 세대별 투표율의 차이가 당락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올 만큼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 후보의 유세현장에서 만나본 시민들의 모습에서 이번 대선 구도도 전통적 지지층의 틀에서 그리 벗어나지 않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11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박근혜 후보가 지난 7월 대통령 선거 출정식을 가졌던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박 후보 유세 현장에는 20대부터 노인층 지지자들까지 골고루 섞여 있었지만 아무래도 50ㆍ60대 이상 지지자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었다.
이날 타임스퀘어 광장에는 강추위에도 불구 박 후보를 보기 위해 6,000여명이 유세 2시간 전부터 광장을 가득 메우고 박 후보의 등장을 기다리는 열기를 보였다. 인근 영등포역과 영등포시장역 등에서도 새누리당 지지를 뜻하는 ‘빨간 머플러’를 두른 시민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또 서울 도심에서 만나 본 50대 이상 시민 대부분은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반면 20·30대 젊은 층의 경우 문재인 후보 지지 혹은 관망자세가 대부분이었다.
남대문시장에서 30년간 장사를 했다는 상인 홍영자(69)씨는 “박근혜 후보는 아버지가 닦아 놓은 업적을 이어 나갈 후보”라며 “상인들의 상당수가 대부분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서울-이종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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